• ▲ 15일 오전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의 언론중재위원회 등 국정감사에서 피감 기관장장들이 증인선서를 하고 있다. 사진 앞줄 왼쪽부터 언론중재위원회 권 성 위원장, 한국언론재단 고학용 이사장, 한국방송광고공사 양휘부 사장, 신문발전위원회 김호준 위원장ⓒ 연합뉴스
    ▲ 15일 오전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의 언론중재위원회 등 국정감사에서 피감 기관장장들이 증인선서를 하고 있다. 사진 앞줄 왼쪽부터 언론중재위원회 권 성 위원장, 한국언론재단 고학용 이사장, 한국방송광고공사 양휘부 사장, 신문발전위원회 김호준 위원장ⓒ 연합뉴스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의 15일 한국방송광고공사(KOBACO), 언론중재위원회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또 다시 국감 내용과는 무관한 사안으로 여야 공방이 벌어졌다.

    문방위는 미디어를 다루는 민감한 상임위이긴 하지만, 매번 이어지는 불필요한 논쟁으로 이날 또 다시 국감이 지연됐다. 민주당은 가뜩이나 늦게 입장해 국감시작을 늦추더니, 발언권도 없이 전날 양휘부 코바코 사장이 감기몸살로 인해 결산심사에 불출석 의사를 밝혔던 것을 논쟁에 불을 붙였다.

    민주당 서갑원 의원은 “사장 일정을 확인해 보니 국회 참석이 일정표에 들어가 있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열흘 전에 잡혀있었던 일정인데 의심이 든다”는 것이다. 이어 서 의원이 “그날 저녁 때 4시간 동안 사장의 관영차가 115㎞ 운행된 것도 확인했다”며 발언을 이어가자 한나라당이 제지에 나섰다.

    진성호 의원은 “서 의원이 지적한 내용은 중요한 일이고 다룰 일이긴 하지만, 다른 의원들도 다 (국감) 준비를 해왔는데, 이러면 안 된다”며 “발언 순서가 있는 것인데, 매너를 지켜야 하지 않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같은 당 정병국 의원도 “위원장은 의사진행을 제대로 하라”며 소리쳤고, 이에 대해 민주당 장세환 의원이 “할 말을 해야지, 왜 말을 못하게 하느냐. 조용히 하라”고 언성을 높이면서 양당 간 말싸움이 벌어졌다.

    뒤늦게 한나라당 측 간사인 나경원 의원이 나서 “위원님이 정리를 해 달라. 그리고 이 부분은 나중에 발언시간이 주어지면 그 때 따지시라”고 제지에 나서며 상황은 마무리됐다.

    이런 가운데, 의사진행발언을 요청한 자유선진당 김창수 의원은 뜬금없이 “세종시법이 원안대로 통과되어야 한다”고 주장해 주위를 어리둥절하게 만들었다. 김 의원은 자신의 노트북에 ‘세종시 원안사수’라는 피켓을 붙이고 감사를 진행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