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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갑산공원 측은 '유골함 도난 사건' 이후 최진실의 납골묘를 원기둥 형태로 교체하고 별모양의 조형물과 함께 묘역 주위에 고인이 생전 출연했던 영화 포스터를 새긴 평판을 전시하는 등 고인을 추억할 수 있는 다양한 소품들로 장식해 눈길을 끌었다. 사진은 고인이 출연했던 드라마 '장밋빛 인생' 포스터. ⓒ 뉴데일리
지난 1994년 최진실의 전 매니저였던 배병수를 살인하고 복역 중인 전용철이 "지금도 누나의 죽음이 믿기지 않는다"며 "진심으로 누나가 잘 되길 빌었다"는 옥중서신을 보내와 화제다.
일간스포츠는 6일 살인 혐의로 지방 교도소에 복역 중인 전용철과 옥중서신 및 전화통화를 나눈 내역을 공개, "전용철이 진실이 누나가 이제 편히 눈감았으면 좋겠다며 애도의 뜻을 밝혔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현재 모범수로 복역중인 전용철이 지난 5일 매스컴을 통해 진실이 누나의 유골이 새로 안치된 묘역을 봤다. 이제 어느 누구도 누나를 힘들게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면서 "작년 10월 누나의 별세 소식을 듣고 쏟아지는 눈물을 억누를 수 없었다. 설상가상으로 유골 도난사건까지 겹쳐 너무 괴로웠는데 다행히 유골함을 훔친 범인이 잡혔고 누나의 묘역도 새로 단장돼 가슴을 쓸어내렸다"고 언급한 사실을 공개했다.
이어 "전용철은 큰 시련과 고통 속에서도 매번 오뚝이처럼 일어선 누나가 두 아이들을 남겨놓고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는 게 지금도 믿어지지 않는다면서 그럴 자격은 없지만 누나를 한번도 원망하고 미워한 적이 없었다고 밝혔다"고 이 매체는 보도했다.
배병수 사건, 배후는 없었나?
전용철은 지난 2002년 말 자신의 측근에게 보낸 한 편지에서 "8년 전의 진실을 다 밝히겠다"는 요지의 내용을 전하며 배병수의 죽음과 관련된 숨겨진 내막을 폭로할 듯한 모양새를 취했었다. 그러나 조만간 '폭탄발언'을 쏟아낼 것처럼 보였던 전용철은 갑자기 침묵으로 돌아서며 자신이 언급한 '8년 전 진실'이 과연 무엇인지에 대한 추가 진술을 거부해 세간의 궁금증을 자아냈었다.
과거 전용철에게 살해당한 배병수는 당시 '연예계의 마이더스'라 불리던 톱매니저로 최진실과 엄정화를 발굴, 일약 스타로 만들어 내며 연예계에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하던 인물이었다.
그러나 배병수는 1994년 12월23일 최진실의 전 운전기사인 전용철에게 전기장판줄로 목이 졸려 경기도 가평군 설악면 야산에 암매장 당하는 끔찍한 죽음을 당하게 된다.
당시 경찰은 전용철에게 배병수를 죽일 만한 뚜렷한 동기가 없었다는 점에 주목, 공범이 더 있었는지 특정인의 사주는 없었는지를 두고 강도 높은 조사를 벌였었다. 하지만 사건의 실마리를 풀 만한 단서가 나오지 않아 결국 경찰은 배병수 살인사건을 전용철과 공범 김OO의 우발적 범행으로 결론짓고 사건을 종료했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