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통합 공무원노조의 민주노총 가입에 국민 62.4%가 반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한나라당 정갑윤 의원이 6일 발표한 자체 여론조사 결과에서다.

  • ▲ 한나라당 정갑윤 의원이 6일 정부중앙청사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행안부 국정감사에서 공무원노조의 민노총 가입에 대한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나라당 정갑윤 의원이 6일 정부중앙청사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행안부 국정감사에서 공무원노조의 민노총 가입에 대한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 의원은 여론조사 기관 (주)디시알폴에 의뢰, 지난 1일 전국 19세 이상 성인남녀 1000명(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3.1%P)을 대상으로 공무원 노조의 민노총 가입에 대한 여론조사를 실시했는데 그 결과 반대가 찬성(21.8%) 보다 훨씬 높았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72.6%로 반대가 가장 높았고 이어 대전·충청지역이 71.7%로 뒤를 이었다. 반면 '찬성한다'는 의견이 높은 지역은 광주·전라(38.5%)였다 그러나 이 지역에서도 '반대' 의견이 45.0%로 '찬성'(38.5%) 의견보다 많았다. 성별조사에서도 '반대 의견'이 남성(62.2%)과 여성(62.5%) 모두 높았고, 연령별 조사에서도 같은 추세였다. 40대(63.5%) 50대(69.6%)는 물론 20대(54.5%)와 30대(57.9%)에서도 반대의견이 많았다.

    정 의원은 이번 조사에서 ▲공무원에 대한 인식과 ▲공무원 노조의 민노총 가입 평가 ▲민노총 가입에 따른 노조 조합비 납부에 대한 평가 세 분야로 나눠 설문했다.

    이 조사에 따르면 먼저 공무원에 대한 인식 조사에서 국민은 공무원이 일반 노동자와는 다르다는 판단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73.5%가 '일반노동자와 공무원은 다르다'고 답했다. '일반노동자와 같다'는 응답자는 18.9%에 불과했다.

    공무원노조가 민노총에 조합비를 납부하는 데 대해서도 '문제가 있다'는 응답이 62.6%로 '별 문제없다'(26.8%)는 응답보다 월등히 높았다. 또 공무원노조의 민노총 가입을 금지하는 방안에도 '찬성'(45.8%)이 '반대'(37.1%) 응답보다 높게 나타났다.

    정 의원은 이런 여론조사 결과를 토대로 "공무원노조는 '우리도 노동자'라고 하기 전에 국민 전체에 대한 봉사자로서 그 성실 의무를 다해야 한다"며 "공무원이 봉사해야 할 국민의 뜻을 헤아려 잘 판단하고 당장 민노총 가입을 철회해라"고 주장했다.

    정 의원은 공무원노조 관리감독 권한을 행정안전부로 이관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공무원의 노동조합 설립 및 운영에 관한 법률 개정안' 을 발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