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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기준 누적관객수 114만 명을 돌파하며 추석 극장가를 뜨겁게 달구고 있는 영화 '애자'의 주인공, 배우 최강희(사진)가 작가로 변신해 화제다.
최강희는 29일 '절친' 송은이와 함께 홍대 KT&G 상상마당에서 '최강희, 사소한 아이의 소소한 행복'이라는 포토에세이 출판기념 기자간담회를 열였다.
이날 최강희는 자신의 책에 대해 "연예인이 썼다는 거부감은 없을 것"이라며 "화장실이나 버스 안에서도 읽을 수 있는 책"이라고 소개, 말 그대로 사소한 시각으로 소소한 일들을 풀어낸 '범작'임을 강조했다.
최강희는 "이 책은 내 또래의 궁상 맞은 모습은 물론, 평소 우울한 것을 즐기고 행복을 꿈꾸기도 하는 자신의 평범한 모습을 담아냈다"고 설명했다.
최강희는 기자회견 내내 자신의 에세이가 그저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책'이라며 겸손함을 잃지 않았지만 시장에서의 반응은 벌써부터 뜨겁다.
출간 3주 전 시작된 주요 온라인 서점 예약판매에서 이 책은 에세이, 여행 에세이, 포토 에세이 부문 종합순위 최상위권에 올라 서점 관계자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출판 관계자에 따르면 '최강희, 사소한 아이의 소소한 행복'은 1만5000권이 예약판매 됐을 정도로 발간 전부터 이미 베스트셀러에 올라섰다는 분석이다.
김C가 건내준 '헤이마 DVD'로 '소소한 행복 여행'을 떠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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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희, 사소한 아이의 소소한 행복'은 최강희 자신의 방을 전격 공개한 일상의 사진은 물론 그녀가 그토록 꿈꾸던 아이슬란드 여행에서 건져 올린 신비로운 비주얼로 가득 차 있다. 최강희의 절친으로 알려진 탤런트 선우선과의 우정을 듬뿍 담은 글과 사진, 그녀와 오랜 시간 함께 해온 친구의 따뜻하면서도 감각적인 일러스트가 곁들여져 읽는 내내 마음이 포근하다.
실제로 최강희는 평소 자신이 쓴 일기와 메모 등을 망라하는 한편 영화 '애자'의 촬영이 끝난 이후 촬영한 아이슬란드의 아름다운 풍광을 담아 책으로 엮어 냈다. 여기에 직접 노래를 불러 뮤직비디오 DVD를 만드는 등, 읽고 보는 이로 하여금 그녀만의 감성을 직접 느끼고 공감할 수 있도록 갖은 노력을 기울였다.
최강희에게 '책'이란 서른세 살의 자신에게 바치는 송사와 같다.
어느 날 주위를 둘러보니 내가 사라져 버렸고 '최강동안' '4차원 소녀' '골수천사'로 불리어지는 '나'를 발견했다는 최강희는, '나'를 도둑맞은 느낌, 울고 싶어도 눈물 한 방울 흐르지 않는 기분을 맛보게 됐다고.
그러던 중 뜨거운 감자의 보컬리스트 김C가 건내준 헤이마(Heima)라는 DVD를 접하게 됐고 그 순간 자신을 향해 손짓하는 헤이마의 고향 아이슬란드를 모른체 할 수 없었던 그녀. 그렇게 아이슬란드로의 긴 여행은 시작됐고 최강희의 '평범한 넋두리'는 하나둘 늘어 '4차원 소녀'가 아닌 서른 셋의 평범한 최강희를 끄집어 냈다.
'애자' 정기훈 감독으로부터 "에너지가 넘치는 배우이자, 한번 감정에 빠져들면 주체할 수 없을 만큼 깊은 감성의 소유자"로 기억되는 배우 최강희, 그녀만의 '당당한 도전'이 눈부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