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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은 29일 한나라당 이재오 전 최고위원을 국민권익위원회 위원장에 내정했다.
김은혜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이 전 최고위원은 정치활동을 하면서 서민을 위한 노력을 기울여왔고 국민권익위 기능을 친서민, 중도실용으로 강화하는 데 적임자라고 판단했다"며 "누구보다 이 대통령 뜻을 잘 알고 중도실용 메시지를 전할 경험과 역량을 겸비해 청와대가 권유했고 이 전 최고위원이 수락한 것으로 안다"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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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오 국민권익위원장 내정자 ⓒ 뉴데일리
김 대변인은 또 "국회와 당 주요 보직을 맡는 동안 보여준 개혁성, 청렴성과 리더십은 국민고충, 부패방지, 행정심판 3개 기관을 통합한 조직을 효과적으로 잘 이끌 것으로 전망한다"며 "중산층을 두텁게 하며 서민을 따뜻하게 하는 생활공감 행정을 측면에서 지원할 식견과 사회적 신망을 고르게 갖춰 권익위 활동 성과를 실질적으로 높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국민권익위원장은 지난 8월 27일 양건 전 위원장이 중도사퇴한 뒤 공석이었으며 이 전 최고위원은 국민권익위원장에 내정됨에 따라 이날 오전 한나라당에 탈당계를 제출했다.
이 전 최고위원은 15, 16, 17대 국회의원을 거친 3선 의원 출신으로 한나라당 원내대표와 사무총장, 원내총무, 국회 정치개혁특위 위원장을 지냈고 지난 대선 당시 이 대통령 당선을 주도한 여권 실세로 꼽힌다.
이로써 이 전 최고위원은 지난 2007년 11월 8일 대선을 앞두고 당 내분 책임을 지고 최고위원직을 사퇴한 뒤 1년 10개월만에 현직에 복귀하게 됐다. 이 전 최고위원은 최고위원직을 사퇴한 뒤 지난해 5월 26일 미국으로 출국, 존스홉킨스대 국제관계대학원에서 강의를 하다 3월 28일 귀국했다. 그는 그동안 전당대회가 조기에 이뤄질 경우 당 대표 직에 도전하거나 지역구인 서울 은평을에 재보선이 실시될 경우 출마할 것으로 예상됐었다. 이 전 최고위원은 자서전 '함박웃음'을 발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