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제33회 MBC 대학가요제'에서 '이대나온여자'가 대상을 받는 모습. ⓒ MBC홈페이지
    ▲ '제33회 MBC 대학가요제'에서 '이대나온여자'가 대상을 받는 모습. ⓒ MBC홈페이지

    최근 들어 때아닌 '표절 논란'이 가요계 전반으로 퍼지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지난 21일 소니뮤직의 저작권을 관리하는 소니ATV가 지드래곤의 '하트브레이커(Heartbreaker)'와 '버터플라이(Butterfly)'가 각각 플로라이다의 '라이트 라운드(Right Round)'와 오아시스의 '쉬즈 일렉트릭(She's Electric)'를 표절했다는 의혹을 제기, YG엔터테인먼트 양현석 대표와 대립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이번엔 '2009 MBC 대학가요제' 대상 수상곡이 리쌍의 '광대'를 표절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어 논란이 일고 있는 것.

    25일 인천대학교 송도 신캠퍼스 대운동장에서 열린 '제33회 MBC 대학가요제'에서, 영예의 대상은 '군계무학'을 부른 여성듀오 '이대 나온 여자'에게 돌아갔다.

  • ▲ '이대나온여자'의 프로필 사진  ⓒ MBC홈페이지
    ▲ '이대나온여자'의 프로필 사진  ⓒ MBC홈페이지

    이날 대상을 차지한 '이대 나온 여자'(이화여자대학교 국제학부/보컬 오예리, 피아노 서아현)는 당당한 무대 매너와 함께 짜임새 있는 곡을 선보이며 심사위원으로부터 높은 점수를 받아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문제는 수상 직후 네티즌들로부터 '군계무학'이 힙합듀오 리쌍의 '광대'와 MBC 드라마 '소울메이트' 삽입곡인 누벨 바그의 'this is not a love song'과 도입부가 흡사하다는 지적을 받게 된 것.

    일부 음악 관계자로 추정되는 네티즌들은 "군계무학과 리쌍의 '광대' 등이 화음과 선율 전개가 똑같다"는 지적을 하며 명백한 표절이라는 주장을 가하고 있다.

    이에 대해 '2009 대학가요제'의 연출을 맡은 박현호 PD는 이대나온여자의 '군계무학'이 표절 논란을 받고 있는 것에 대해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박 PD는 26일 스포츠조선과의 인터뷰에서 "예선전, 쇼케이스, 멘토링 등을 거치며 여러 차례 검증 기회가 있었는데도 모두가 한번도 제기하지 않았던 문제"였다며 "당시 PD, AD, 작가 뿐아니라 다양한 음악관계자 및 멘토를 맡았던 가수들도 아무도 들어본 노래인 것 같다고 하지 않았다"라고 밝혔다.

    즉 본선 무대에 오르기까지 전문가들로 구성된 심사진이 그동안 표절과 관련된 어떠한 문제 제기도 하지 않았던 만큼 뒤늦은 표절 논란에 대해 인정할 수 없다는 논리.

    박 PD는 "우리는 이미 예선에서 충분히 표절 곡들을 걸러냈다"면서 이대나온여자에게 표절 의혹이 제기된 것을 두고 "단지 어이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