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엔총회 참석차 미국을 방문 중인 이명박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각)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 접견, 한·유엔 간 협력방안 등 상호 관심사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이 대통령과 부인 김윤옥 여사는 반 총장 내외의 환영을 받으며 뉴욕 맨해튼 57번가 서튼 플레이스(Sutton Place)에 위치한 사무총장 관저에 들어섰다. 한국 대통령으로서는 첫 유엔 사무총장 관저 방문이다. 유엔 사무총장 관저는 원래 미국 은행 재벌 JP 모건의 딸 앤 모건의 집으로 1972년 유엔에 기증됐다. 대지 1290㎡에 4층 규모다.
-
- ▲ 이명박 대통령과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20일(현지시간) 오후 뉴욕 유엔사무총장 관저에서 환담하고 있다. ⓒ 연합뉴스
반 총장은 "유엔 총회에 125개국 정상이 참석하게 되며, 기후변화 정상회의에도 100여 명의 정상이 참여해 역사상 가장 많다"고 말했고 이 대통령은 "(반 총장이) 바쁘게 됐다"고 인사했다. 반 총장은 "기후변화, 식량위기, 신종플루 등이 한꺼번에 닥치니까 유엔이 나서야 한다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면서 "이 대통령이 국정이 바쁜데 이렇게 참석해 줘 용기백배"라고 사의를 표했다. 이 대통령은 "한국사람이 유엔 사무총장인데 당연히 참석해야죠"라며 화답했다.
반 총장은 "(한국 대통령으로서) 사무총장 관저를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한국이 경제위기도 가장 앞서서 해결해 나가고 저탄소 녹색성장 정책을 잘 추진하고 있으며 개도국과 선진국 사이의 가교역할에 노력하고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에 "책임을 느낀다"면서 "(반 총장도) 세계적인 위기가 한꺼번에 부딪혔을 때 유엔 사무총장을 했다는 것은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지난 20일 반 총장은 한국 언론에 관저를 공개한 바 있다. 1, 2층은 집무 공간이다. 1층 응접실에는 포르투갈 정부가 기증한 대형 카페트, 뉴욕 메트로폴리탄뮤지엄이 대여한 그림, 한국식 병풍 등이 들어섰으며 2층에는 최신식 TV와 음향시설을 갖춘 비디오 컨퍼런스 룸이 있었는데 LG전자가 한국 정부를 통해 필요한 장비를 기증해 눈길을 끌었다.
또 3층과 4층은 반 총장 가족의 개인 공간으로 방문객 숙소인 게스트룸에는 전주시 도움을 받아 벽지는 물론, 침대커버까지 한지로 제작됐으며 개인 응접실인 오리엔탈룸은 충주시 지원으로 병풍 항아리 등 소품을 활용했다. 한국적 정서를 잘 나타낼 수 있도록 꾸며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