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명박 대통령은 마이크로크레디트(Microcredit) 사업인 '미소(美少)금융' 확대와 관련, "진심으로 우리가 없는 사람들을 돕는다는 애틋한 심정 있어야 한다. 기본적으로 이같은 자세로 무장해야 성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종로구 청진동 소액서민금융재단에서 열린 제31차 비상경제대책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민간 기업의 참여를 통한 마이크로크레디트 제도의 확대 시행 계획을 설명한 뒤 마무리 발언에서 이같이 밝혔다고 김은혜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이 대통령은 특히 "한번 잘 살아보겠다는 의지를 갖고 있는 소상공인 영세상인을 비롯해 어려운 서민들에게 우선적으로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잘 운영해달라"고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방명록에 "따뜻한 사회를 만드는 길잡이가 돼주길 바랍니다"고 남겼다.

    또 일부 '모럴 헤저드'에 대한 우려에 대해 이 대통령은 "몇십만원, 몇백만원 빌린 사람은 제때 갚지 못하는 일은 있어도 반드시 갚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왜냐하면 약한 사람들은 안갚으면 안된다는 고마움과 절박감을 갖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토론 도중 "정부 지원 등과 관련해서는 창업 컨설팅을 해주는 상공회의소와 소상공인진흥원 등 정부의 기존 조직과 기관을 최대한 활용해보는 방안을 강구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고 제안했다.

    김 대변인은 "이번 미소금융은 이명박 정부의 중도실용과 친서민 정책의 결정판으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이끌어내고 서민층의 서민안전망을 확보한다는데 의미가 있다"면서 "대기업의 자발적인 전액 기부를 통해서, 또 시장 금리보다 낮게 운영돼 세계적으로 전례없는 민간에 의한 직접 서민금융"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전경련 조석래 회장은 "재계에서 할 수 있는 한 이 제도의 성공을 위해 적극 지원하겠다"면서 "이 사업이 오래 폭넓게 퍼져서 지속적인 성공모델이 되고 그 혜택이 많은 서민들에게 돌아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