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문사 입사 이후 꿈꾸던 편집인 자리를 청와대 와서 하게 됐습니다."

    '푸른누리' 새 편집인을 맡은 이동관 청와대 홍보수석은 15일 청와대 어린이기자단과 인터뷰를 통해 첫 만남을 가졌다.

    '푸른누리'는 지난해 11월 이명박 대통령 지시로 출범한 청와대 어린이기자단이 만드는 인터넷 신문이다. 격주 발행되며 21호가 최근호다. 이날 인터뷰에는 김철균 뉴미디어홍보비서관, 이상휘 춘추관장이 배석했으며 어린이 기자 30명과 보호자 30명이 참석한 가운데 청와대 춘추관 브리핑룸에서 1시간여 동안 진행됐다.

  • ▲ 이동관 청와대 홍보수석이 15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가진 청와대 어린이기자단 '푸른누리' 인터뷰에 응하고 있다. ⓒ 연합뉴스
    ▲ 이동관 청와대 홍보수석이 15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가진 청와대 어린이기자단 '푸른누리' 인터뷰에 응하고 있다. ⓒ 연합뉴스

    이 수석은 '홍보수석처럼 높은 자리에 오르기 위해 갖춰야할 점이 무엇이냐'는 어린이기자의 질문에 "높은 자리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자리에는 높고낮음이 있는 것이 아니라 어떤 일을, 어떤 자세로 하느냐가 중요하다"면서 일관성, 인간관계, 성실성을 당부했다.

    어린이다운 질문도 나왔다. 한 어린이기자가 "대통령할아버지를 많이 봬서 좋겠다"고 말하자 이 수석은 "좋습니다"라고 바로 답했다.

    이 수석은 이어 "우리 대통령은 굉장히 부지런하며 다양한 경험을 갖고 있어 일에 대한 완벽함을 요구해 그 기대에 맞추는 것이 참으로 어렵다"고 고충을 털어놓았다.

    이 수석은 "대통령을 따라 열심히 달려가다 보면 나도 모르게 돌아볼 때 '1년 전의 나와 지금의 나, 2년 전의 나와 지금의 나'가 많이 성장했다는 생각을 갖게 된다"고 말했다. 또 최근 높은 이 대통령 지지율에 언급, "이 대통령이 애쓰고 노력한 보람이 이제 조금 평가받고 있다"며 직무의 '보람'을 설명했다.

    이 대통령과의 에피소드를 소개해달라는 요구에 이 수석은 "이 대통령은 호리호리하고 연세에 비해 몸매가 좋은데 생각보다는 음식을 아주 잘 드시고, 남기는 것을 싫어해 어디를 가든 앞에 나온 음식은 다 드신다. 참모들한테도 음식 남기지 말라는 얘기를 많이 한다"고 전했다.

    이 수석은 좌우명으로 '음수사원(飮水思源)'을 소개하면서 "물을 마실 때 이 물이 어디서 왔는지 항상 생각해야 한다"고 설명한 뒤 "근원을 잊어버리는 일이 많은데 모든 것이 비롯되는 것을 생각해야 한다. 애국심도, 의리도, 효도도 거기에서 나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수석은 "어린이기자단 편집장이 돼 가슴벅차다"며 "푸른누리 기자분들의 활동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뒷받침하는 데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약속하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