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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영 특임장관 후보자를 곤혹스럽게 한 것은 편법증여 의혹이 아닌 연극 주인공과 결혼식 주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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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호영 특임장관 후보자가 15일 국회 정무위 인사청문회에서 땀을 닦고 있다. ⓒ연합뉴스
주 후보자는 2004년 8월 한나라당이 의원 연찬회에서 노무현 당시 대통령의 국정운영을 비판하려고 준비한 연극 '환생경제(還生經濟)'의 주인공 '노가리'역을 맡았다. 주인공 노가리는 노 대통령을 패러디한 역할인데 현직 대통령에 대한 원색적인 욕설과 성적비하 대사로 당시 정치권내에 논란을 일으켰었다.
15일 주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에선 당시 연극 동영상이 상영됐고 신학용 민주당 의원은 "현직 대통령을 이렇게 비하해 참을 수 없었고 화도 치밀었다"며 "이런 행동은 특임장관으로서 어울리지 않다고 보는데 지금이라도 노 전 대통령에게 사과할 의항이 없느냐"고 따졌다.
주 후보자는 "연극으로 인해 노 전 대통령과 민주당이 느꼈을 불쾌감은 이해한다. 그러나 연극이란 게 누가 시나리오를 짜면 역할로 들어가는 것이지 내 의사는 아니었다"면서 "지금도 입에 담기 쉽지 않은 용어를 쓴 것은 부끄럽게 생각한다"고 답했다.
2008년 9월 선 주례도 도마 위에 올랐다. 주 후보자는 당시 탤런트 권상우-손태영 부부 결혼식 주례를 서 주목받은 바 있다. 신 의원은 "2008년 9월 28일과 29일 포털사이트를 보니 주 후보자가 검색순위 1위더라. 왜 그런가 봤더니 연예인 부부 주례를 선 모양이더라"고 말한 뒤 "손태영씨가 대구출신이고 권상우씨는 전국적인 인물인데 주례를 서주면 당연히 지역구에 영향을 미치지 않겠느냐"고 물었다. 주 후보자는 "선관위에 물어보니 문제가 없다고 했고 그 분(손태영)이 대구에 살다 오래 전에 서울로 왔고 나와 인연이 있어 서게됐다"고 답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