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명박 대통령이 최근 청와대 어린이 기자단에게 '깜짝 편지'를 보낸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청와대는 지난 11일 블로그를 통해 '대통령 할아버지의 편지'를 공개했다. 이 편지는 어린이 기자단 홈페이지인 '푸른누리'에도 게재됐다.

    이 대통령은 편지에서 "할아버지는 여러분과 약속한 대로 푸른누리 홈페이지와 편지로 여러분이 그려내는 세상을 꼼꼼하게 챙겨보고 있다"면서 "여러분의 맑고 순수하면서도 날카로운 시각에 깜짝깜짝 놀라곤 한다"며 각별한 애정을 나타냈다. 이 대통령은 "과천 과학관이나 나로 우주센터에서 만난 여러분의 초롱초롱한 눈과 천진난만한 웃음은 할아버지에게 큰 힘이 됐다"고 말했다.

  • ▲ '대통령 할아버지의 편지'. 청와대는 지난 11일 이명박 대통령이 청와대 어린이 기자단에 보낸 편지를 공개했다. ⓒ 뉴데일리
    ▲ '대통령 할아버지의 편지'. 청와대는 지난 11일 이명박 대통령이 청와대 어린이 기자단에 보낸 편지를 공개했다. ⓒ 뉴데일리

    특히 이 대통령은 "여러분의 무대는 이제 여러분이 사는 지역이나 대한민국에 제한되지 않는다. 바로 세계가 여러분의 활동을 기다리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우리 대한민국은 이제 아시아의 작은 나라가 아니다. 당당히 세계의 중심으로 나아가 인류의 미래에 대한 세계적인 논의를 주도하고 있다"면서 "세계적인 경제위기와 환경위기를 가장 모범적으로 극목하는 나라가 될 것이라고 평가받고 있고 얼마 안 있어 세계인구의 절반과 자유무역을 하게 되는 세계 유일의 통상국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여러분의 가슴 속에 품은 원대한 꿈은 바로 현실이 될 수 있습니다. 그 꿈이 무엇이든 '내 꿈은 꼭 이루어질 거야'라고 믿고, 노력하고 또 노력하면 반드시 이루어 집니다. 여러분이 꿀 수 있는 가장 크고 높은 꿈을 가지세요. 저는 여러분에게 무한한 기회와 빛나는 가능성을 주는 나라를 만들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이 대통령은 "여러분이 꿀 수 있는 가장 크고 높은 꿈을 가져달라"며 "여러분에게 무한한 기회와 빛나는 가능성을 주는 나라를 만들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이 대통령은 신종플루 문제를 의식한 듯 "일교차가 심한 계절에는 건강을 해치기 쉽다"면서 "수시로 손을 깨끗하게 씻고 운동도 열심히 해 건강을 지키는 어린이 기자단이 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여러분 사랑합니다!!"라며 편지를 마무리했다.

    '대통령 할아버지의 편지'를 받은 어린이들의 반응도 뜨거웠다. 청와대 측은 "'답장은 어떻게 보내드려야 하나요'라고 묻는 다소 엉뚱하지만 어린이다운 순수한 마음이 그대로 담긴 글도 있었다"고 소개했다. 한 어린이는 "대통령 할아버지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게 더욱 열심히 하겠다"고 답했으며, 또 다른 어린이는 "정말 하실 일이 많을 것 같은데 우리 모두의 할아버지로서 우리의 얘기에 귀 기울여 주신다는 말씀에 감동먹었다"고 말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어린이 기자들이 방학 중 활동에 대해 감사의 편지를 이 대통령 앞으로 많이 보냈으며, 이에 대한 대답과 격려 차원에서 어린이 기자단에 편지를 쓰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도 어린이 기자단에 대한 이 대통령의 관심은 변함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