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종필 전 자민련 총재는 세종시 문제는 엄격하게 국가 차원에서 볼 때 해서는 안되는 것이지만 안했을 때 일어날 혼란을 생각하며 안할 도리가 없다는 의견을 피력햇다.

  • ▲ 김종필 전 자민련 총재 ⓒ 연합뉴스
    김종필 전 자민련 총재 ⓒ 연합뉴스

    지난해 12월 뇌졸중으로 입원했다가 최근 퇴원한 김 전 총재는 조선일보와의 인터뷰에서 “행정부가 서울에 하나, 대전에 하나, 과천에 하나, 세종시에 하나 이렇게 나뉘는 것은 걱정스러운 것이 사실이다”면서도 “대통령도 6차례나 약속했으니 최소한도 합리적인 방법으로 복합행정도시를 만들면 되고 대통령은 빠른 시일 내에 ‘그대로 추진하겠다’고 하고 충청도 지사들에게 힘을 실어줘야 한다”고 말했다고 14일 이 신문이 보도했다.

    김 전 총재는 이어 “이 대통령은 세종시를 안했을 때 일어날 혼란을 생각해야 한다. 국민에게 믿음을 잃으면 그 후에 국정을 다스려 가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김 전 총재는 또 이 인터뷰에서 고 김대중 전 대통령과의 DJP 연합에 대한 몇몇 뒷얘기도 털어놓았다. 김 전 총재는 “DJ가 우리 집에 세 번 찾아왔다”면서 “그때 내가 도와주겠는데 임기 끝나기 전 내각제 발의, 동서화합, 박정희 대통령 기념관 사업 세가지를 약속해 달라고 했다. 그런데 그게 안돼서 깨졌다”고 밝혔다.

    그는 또 “임동원 국정원장이 북한에서 김정일과 술잔 쳐가면서 희희낙락하는 거 보고 ‘저 사람 자르라’고 했는데 DJ가 못하겠다고 해서 그러면 당신하고는 못한다”고 했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이어 사람이라는게 과욕을 부려서도 안되고 일을 다 마쳤으면 뒤에서 조용히 있어야 하는데 DJ는 그러지 못했다면서 “그는 누가 북한에 대해 한마디라도 하려 하면 '그러면 전쟁하자는 거냐‘고 했는데 그런 것은 말이 안되는 소리였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