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명박 대통령이 지난 12일 고향인 경북 포항 흥해읍 덕식마을 주민들을 청와대로 초청해 점심식사를 함께 했다. 고향마을 주민들을 초청한 것으 취임 1년 6개월이 지나 처음이다. 이 자리에는 이 대통령 친형인 한나라당 이상득(포항 남·울릉군) 전 국회부의장과 이병석(포항 북) 의원, 박승호 포항시장 등을 비롯해 180여명이 참석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고향 주민들이 온다는 소식에 밤잠을 설쳐가며 기다렸다. 정말 환영한다"며 모처럼 편안한 자리를 맞았다. 이 대통령은 "뭐니뭐니 해도 고향분들이 (저에게) 좋은 일이 있을 때 제일 기뻐하고 나쁜 일이 있을 때는 제일 걱정을 했을 것"이라며 "이런 고향 분들을 생각하면서 힘을 얻고 있다"고 인사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두분 의원(이상득, 이병석)이 계셔서 포항발전에 크게 힘이 될 것"이라면서 "금명간 포항을 방문할 예정이며 내년에도 꼭 방문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이 전 부의장은 건배사에서 "대통령을 배출했다고 (포항이) 크게 덕을 보는 것은 아니지만 대통령 고향주민이라는 명예와 자부심이 있다"고 말했으며, 박 시장은 "대통령께서 어린 시절 풀빵 장사를 했던 중앙상가 일대에 실개천이 조성돼 전국의 명소가 됐고 후보자 시절 죽도시장에서 찍은 과메기 사진 때문에 구룡포 과메기가 전국적인 상품이 됐다"고 말했다.

    주민들은 1시간 30분 여 진행된 오찬간담회가 끝난 뒤 청와대 경내를 관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