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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가 14일부터 시작되는 국회 인사청문회 시즌을 앞두고 마지막 준비작업에 열중하고 있다.
오는 14일 민일영 대법관 후보자를 시작으로 21일과 22일 정운찬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회까지 빽빽하게 잡혀있는 8개의 인사청문회는 초반 정기국회 분위기는 물론, 10월 재보선의 표심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여야는 인사청문회에서 확실하게 상대방을 제압하겠다는 분명한 목표아래 준비상황을 최종점검하고 있다.
한나라당은 야당의 무분별한 폭로성 의혹제기에 적극 대응, 이명박 정부의 안정적 집권2기 국정운영을 뒷받침하겠다는 방침이다.
인사청문회의 본래 취지인 자질과 직무 수행 능력에 초점을 맞추겠다는 것.
한나라당은 벌써부터 야당의 공격이 집중되고 있는 정 총리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 준비를 점검하기 위해 조만간 청문위원 회의를 열어 구체적인 대응전략을 마련할 계획이다.
안상수 원내대표는 12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청문회가 자꾸 흠집 내기가 되고 직무 수행에 지장을 줄 정도로 흐르는 것은 원래 취지에 맞지 않는다"며 "야당도 정략적으로 흠집을 내는 것은 이제 삼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은 이번 인사청문회를 계기로 국정주도권을 되찾겠다는 각오 로 청문회 준비에 팔을 걷어붙인 상태다.
이번 청문회 시즌의 최대 이벤트인 총리후보자 인사청문회를 준비하기 위해 정보수집과 여론수렴을 담당하는 총괄상황실을 비롯, 행정, 경제, 교육.복지, 국토환경, 도덕성 등 6개 분야별 TF(태스크포스)를 설치할 정도다.
후보자에 대한 검증작업을 청문위원 개인에게만 맡기지 않고, 당 차원에서 체계적으로 지원하겠다는 것.
당 지도부는 청문회에 당력을 집중시킨 결과 논문 이중게재, 소득세 탈루, 병역 의혹 등 각종 의혹들을 부각시키는데 성공했다고 자체평가하고 있다.
이강래 원내대표는 "야당으로서 제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도록 당력을 모아 청문회 준비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14일 열리는 대법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에 앞서 민 후보자의 부인인 자유선진당 박선영 의원이 지난 1985년 위장전입을 통해 아파트를 분양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에 대해 박 의원은 "당시 무주택자였지만 가구주가 아니라는 이유로 재직했던 회사의 사원아파트 조합에 가입할 수 없었다"며 "남성 위주의 법 때문에 할 수 없이 주소를 옮긴 것을 위장전입이라고 주장하는 것은 말도 안된다"고 일축했다. (서울=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