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변희재 주간 미디어워치 발행인  ⓒ 뉴데일리
    ▲ 변희재 주간 미디어워치 발행인  ⓒ 뉴데일리

    전 날 빅뉴스에 올린 칼럼에서 "재범 사건의 모든 책임은 '기회주의적'으로 처신한 JYP가 져야한다"며 테이블 아래에 있던 소속사를 상 밖으로 끄집어 낸 변희재 주간 미디어워치 대표가 이번엔 한 발 더 나아가 재범의 '계약문제'를 거론, "박진영이 본인의 글에서처럼 모든 판단을 박재범에 맡겼다면, 이젠 박재범을 계약에서 풀어주는 게 순리"라는 주장을 전개해 주목된다.

    변 대표는 10일 오후 박진영의 사과문이 JYP홈페이지에 게재된 직후 다시금 빅뉴스에 장문의 칼럼을 기고하며 "박진영의 글은 대중을 자유자재로 현혹시킬 수 있는 최소 4선 국회의원 수준의 정치적, 정략적 언어로 얼룩져있다"고 혹평했다.

    변 대표는 박재범이 한국에 대해 안 좋은 감정을 갖고 있다는 것을 이미 알고서 스카웃했기 때문에 박진영 본인의 판단으로는 박재범에겐 전혀 잘못이 없다는 시각을 갖고 있는 것 같다면서 "그렇다면 박진영이 해야할 일은 팬들과 대중을 설득하여 박재범이 활동을 지속할 수 있도록 노력을 하는 것인데, 박진영은 박재범이 미국에 돌아갈 때까지 단 한 번도 이런 노력을 하지 않았다"고 꼬집었다.

    결국 "박재범 스스로 간다니까 '잘가. 다음에 여론 좋아지면 다시 보자'하고 끝내버린 셈"이라면서 변 대표는 "잘못한 게 없는데 왜 중도하차시키냐며 팬들이 반발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이라고 밝혀, 최근 2PM 팬연합 사이에서 거세게 불고 있는 '재범 탈퇴 철회' 움직임에 찬동하는 모습을 보였다.

    변희재 "박진영, 알 만한 '추억타령' 관두고 재범 계약해지나 검토하라"

    변 대표는 "박재범이 중도하차 하려면, 박진영이 전면에 나서서 최대한 대중에 설득을 구하고, 그래도 안 되면 그만두는 것이 올바른 처신"라고 밝힌 뒤 "하지만 박진영은 '본인이 그만두겠다고 하니 자신은 별다른 방법이 없다'는 식으로 이 모든 선택과 결정은 박재범이 했다는 명분을 제시했다"며 모든 책임을 박재범과 팬들에게 떠넘겨버린 JYP의 처사를 비난했다.

  • ▲ 2PM 리더 박재범의 탈퇴 문제로 곤욕을 치르고 있는 박진영.  ⓒ 연합뉴스
    ▲ 2PM 리더 박재범의 탈퇴 문제로 곤욕을 치르고 있는 박진영.  ⓒ 연합뉴스

    그러나 변 대표는 일반적으로 노예 착취 수준의 후진적 시스템으로 돌아가는 한국의 아이돌 그룹의 현실로 볼 때, 박재범 개인의 판단에 전적으로 의존했다는 박진영의 주장을 믿을 수 없다고 단정지었다.

    이에 대한 이유로 변 대표는 "박재범은 미국의 랩퍼들처럼 자생적으로 시장에서 성장해서 한국에 온 것이 아닌 JYP의 철저한 상술에 의해 기획된 상품"이라며 "아직 2년차라면 자율적 판단은 거의 불가능하다고 추정하는 게 맞다"고 주장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박재범이 스스로의 의사로 탈퇴한 것이 맞다고 인정한다면 박진영이 반드시 해명해야할 것이 있다"면서 "박재범이 자율적 판단으로 미국으로 돌아갔다면, 현재 박재범의 신분은 자유인이어야 한다"고 변 대표는 역설했다.

    "박재범이 자율적 판단으로 미국으로 돌아갔다면, 현재 박재범의 신분은 자유인이어야 한다. 과연 그럴까? 내가 박진영의 언어가 4선 지역구 정치인의 언어라 이야기한 것도 이 때문이다. 박진영은 박재범과의 계약 상황에 대한 설명을 했어야 했다. 가장 핵심적인 계약 상황을 설명하지 않고, 온갖 사적인 정담을 늘어놓으며, 이를 피해간 것이다. 단적으로 물어보자. 현재 박재범은 JYP 소속인가 아닌가? 다시 말하면 박재범과 JYP의 7년짜리 계약이 현재 유효한 것인가 아니면 종료되었냐는 것이다."

    변 대표는 "만약 계약종료가 되지 않은 상태에서 박재범이 미국에 가 있다면, 박재범은 박진영의 허락없이는 절대 가수 활동을 할 수 없다"면서 "박진영이 계약서만 공개해주면 곧바로 파악할 수 있겠지만, 국내는 물론 미국에서도 활동이 불가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나아가 변 대표는 "동방신기와 SM과의 계약으로 볼 때, 지금의 사태는 박재범 본인의 자책이기 때문에 계약 상황은 절대적으로 박재범 측에 불리하다"고 언급, "벌써부터 2PM의 광고계약이 해지된다는 말들이 나오고 있다"는 상황을 전했다.

    즉, "정상적인 기업이라면 매국노로 찍힌 아이돌그룹에 자사의 광고를 맡길 가능성은 없고 이러한 귀책 사유가 모두 박재범에 돌아가게 되면, 박재범이 타 기획사로 이적하여 활동하는 것이 원천적으로 불가능해진다"고 변 대표는 지적했다. 이는 막대한 손해배생액을 JYP 측에 지불해야하기 때문으로, 쉽게 말해 지금의 동방신기처럼 되는 것이라고.

    "박진영이 본인의 글에서처럼 모든 판단을 박재범에 맡겼다면, 그가 박재범을 계약에서 풀어주면 된다. 그럼 박재범이 미국에 있다가, 여론이 좋아지면, JYP와 다시 계약을 하여 2PM에 합류를 하던지, 아니면 다른 기획사와 계약해서 국내로 복귀할 수 있다. 즉 박진영이 계약을 해지해줘야지 박재범의 판단에 전적으로 맡겼다는 박진영의 말을 신뢰할 수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