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인 비하' 발언으로 논란을 빚자 돌연 팀을 탈퇴하고 미국으로 출국한 2PM의 리더 박재범(사진)이, 한동안 잠잠했던 '사이버모욕죄'를 다시금 수면 위로 급부상 시키는 촉매제 역할을 하고 있다.

    정보통신망법에 대한 개정안을 골자로 하는 사이버모욕죄 도입 건은 인터넷 상 개인의 의사표현 자유를 침해할 소지가 있다는 점에서 논란이 돼 왔다. 미네르바의 등장으로 사실상 정치적인 배경 아래 추진됬던 동 개정안은 그동안 '미디어법 통과'에 묻혀 여론몰이에 실패한 듯 비춰졌던 게 사실.

    그러나 한나라당이 탤런트 최진실의 사망을 계기로 추진하려던 사이버모욕죄 카드를 이번 '재범 사태'를 계기로 다시금 꺼내들 태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SBS '시사토론'이 11일 밤 이 문제를 놓고 심층 토론을 벌일 것으로 알려져 '최진실법'으로 불리기도 했던 사이버모욕죄의 도입 여부가 정치권의 쟁점 사안으로 떠오를 조짐이다.

    2PM 팬연합, "재범이 '자숙' 중인데 어딜 감히‥"

    하지만 2PM 재범의 팬들이 "박재범과 관련된 그 어떠한 논의도 허용치 않을 것"이라면서" 이를 쟁점 사안으로 부각시킬시 관련 정치권 마저 보이콧 하겠다"는 강경한 입장을 피력해 주목된다.

    2PM 팬연합 언더그라운드는 11일 각 언론사에 성명서를 보내 "팬 연합은 어떤 식의 언론 플레이, 토론, 논의에도 공개적으로 2PM 멤버 박재범이 이용당하는 것을 원하지 않으며 이와 같은 움직임이 있을 시에는 즉각적인 행동에 나설 것을 밝힌다"며 "팬 연합은 방송 내용의 여하에 막론하고, 현재 자숙의 시간을 가지고 있는 2PM의 전 멤버 박재범에 대한 그 어떠한 언급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못박았다.

    특히 팬들은 SBS 제작, 관련된 모든 프로그램 및 행사, 기타 제반 물품 관련하여 즉각적인 보이콧, 불매 운동에 나설 것이며, 또한 SBS의 패널로 초청된 전여옥 한나라당 의원, 변희재 미디어 방송연합 국민대표의 향후 활동에 대한 보이콧 운동을 전개 할 것이라면서 "팬들의 목소리에도 불구하고 방송이 관철 될 시에는 집권 여당 한나라당에 대한 영구적인 지지철회를 강력히 선언하고, 이는 곧 다가올 10월 재/보선 에도 마찬가지로 해당 될 것"이라고 엄포를 놨다.

    2PM 팬연합 언더그라운드의 성명 전문.

    한나라당과 SBS는 금일 시사토론, 2PM 박재범 관련 발언을 즉각 삭제하라!

    -민감한 정치적 사안에 한 개인의 비극을 이용하여, 더욱 더 큰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는 행위를 즉각 중지하고 사과해야

    SBS는 금일 11시 방영예정인 시사토론 방송 중, JYP 소속 댄스그룹 2PM의 멤버 박재범의 이야기를 다룰 예정인 것으로 알고 있다. 그리고 방송 예정 내용의 면면을 살펴 본 바, 그 초점은 악플러로 인해 희생당한 박재범을 다시 방송에 언급하여 현재 한나라당이 적극 추진 중인 미디어법 및 사이버 모독죄 관련하여 이미 한 번 언론에 희생당한 박재범을 이용하고자 하는 것이 너무나 자명하다.

    현재 박재범은 본인의 과오를 돌아보며 자숙의 시간을 보내고 있으며, 소속 기획사 및 팬들은 그의 의견을 존중하여 그에게 휴식과 반성의 시간을 주는 것에 동의하였다. 그렇기에, 언론에 의해 가장 큰 상처를 입은 개인을 본인의 의사와는 무관하게 현재 가장 논란의 중심에 서 있는 법안들을 토론, 쟁점화 함에 언급하여 재 이용하는 것은 한 개인에 대한 모독으로 간주 할 것이다. 이미 한번 희생당한 개인을 이용하여 적극적인 언론과 대중의 관심을 끌어내려는 것은 반성을 거듭하고 있는 인간에게는 너무나 가혹하고 잔인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이에 우리 팬 연합은 SBS의 반성과 즉각적인 방송내용 삭제를 요구하는 바이며, 이가 관철되지 않을 시에는 하나 된 목소리로 강력한 행동에 나설 것임을 천명한다.

    SBS 제작, 관련된 모든 프로그램 및 행사, 기타 제반 물품 관련하여 즉각적인 보이콧, 불매 운동에 나설 것이며, 또한 SBS의 패널로 초청된 전여옥 한나라당 의원, 변희재 미디어 방송연합 국민대표의 향후 활동에 대한 보이콧 운동을 전개 할 것이다.

    그리고 나아가 현 집권 여당의 쟁점 법안에 당사 의원과 언론을 동원하여 한 개인에 불과한, 전 2PM 멤버 박재범을 이용하려는 한나라당의 무자비한 행보에 또한 강한 우려와 반대의사를 표명하는 바이다. 이에, 팬들의 목소리에도 불구하고 방송이 관철 될 시에는 집권 여당 한나라당에 대한 영구적인 지지철회를 강력히 선언한다. 2PM팬 연합 언더그라운드는 거대 권력 집단의 잔인한 언론플레이에 반대하며 관련하여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지지반대 운동을 펼쳐나갈 것이다. 이는 곧 다가올 10월 재/보선 에도 마찬가지로 해당 될 것이다.

    팬 연합은 방송 내용의 여하에 막론하고, 현재 자숙의 시간을 가지고 있는 2PM의 전 멤버 박재범에 대한 그 어떠한 언급도 허용하지 않을 것이며 이는 장래적으로 발생 가능한 2차, 3차의 언론의 재생산을 방지하기 위함이다. 팬 연합은 어떤 식의 언론 플레이, 토론, 논의에도 공개적으로 2PM 멤버 박재범이 이용당하는 것을 원하지 않으며 이와 같은 움직임이 있을 시에는 즉각적인 행동에 나설 것을 밝히는 바이다.

    다시 한 번 강력히 촉구한다. SBS와 한나라당은 금일 시사토론 중 예정된 2PM 멤버 박재범 관련 모든 내용을 삭제하고, 한 개인과 팬들에게 심려를 끼친 것에 대해 즉각적으로 사과하라. 방송사와 집권여당의 강력한 각성을 촉구하는 바이며, 의사가 관철되지 않을 시에는 법에 저촉되지 않는 한도 안에서 최대한의 보이콧, 지지철회 운동에 들어갈 것임을 팬 연합의 이름으로 천명하는 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