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나라당이 이명박 대통령의 '서민행보'를 적극 지원한다. 10일 이 대통령의 서울 남대문 시장 방문이 큰 호응을 얻고 있다고 판단한 한나라당은 이 분위기를 지속시키기 위해 곧바로 당 차원 지원책을 준비할 계획이다. 이 대통령도 당의 적극적인 지원사격을 요구하면서 11일에는 직접 당의 민생탐방 행사에 참여해 손발을 맞춘다.

  • ▲ 이명박 대통령이 10일 서울 남대문시장을 방문해 시민들에게 손을 흔들어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 이명박 대통령이 10일 서울 남대문시장을 방문해 시민들에게 손을 흔들어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안상수 원내대표는 11일 열린 주요당직자회의에서 "어제 이 대통령이 현직 대통령으로는 처음 남대문 시장을 방문했고 상인과 시민 2000여명이 이 대통령 주위로 몰려들어 환호했다고 한다"면서 "어제 같은 시장상인과 시민의 환호는 그간 서민 고충을 이해하고 서민경제 살리기에 매진하는 이 대통령의 진정성과 정부의 노력에 대한 기대와 신뢰를 보여준 것"이라고 자평했다.

    곧바로 안 원내대표는 "당 차원에서도 민생현장 탐방으로 살아있는 서민정책 만들기와 현장의 생생한 민심에 귀를 기울이는 여론수렴 활동을 적극 펼치겠다"고 밝혔다. 안 원내대표는 당 정책위원회에 '추석민생현장방문 계획' 마련을 주문했고 소속 의원에게도 민생현장 방문 계획을 만들고 실행할 것을 당부했다. 민생 탐방 현장에서 나온 요구 사항은 안 원내대표가 직접 취합해 정책위원회에 넘겨 정책으로 만들어 이 대통령의 서민행보를 서포터하겠다는 게 한나라당 계획이다.

    내년도 예산심의에서도 한나라당과 정부는 서민지역 살리기 예산을 증액하기로 하는 등 정부 여당이 이 대통령을 적극 지원사격하는 모습이다. 당장 김성조 정책위의장은 이날 회의에서 "어제 이 대통령이 희망근로자에게 지급된 쿠폰 유통이 잘 안되고 있어 유통활성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주문이 있었다며 당 차원에서 대책을 논의할 필요가 있다"고 주문했다.

    이날 당 서민행복추진본부가 마련한 강원도 홍천에서의 농촌살리기 프로그램에는 이 대통령이 참석하는데 조해진 대변인은 "이 대통령이 당과 함께 서민보살피기 행보에 함께 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