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여옥 한나라당 의원(사진)은 11일 BBS 라디오에 나와 정몽준 체제로 변한 한나라당을 "이전과 차이가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며 정몽준 신임대표를 적극 두둔했다. 지난 7일 정 대표는 박희태 전 대표의 10월 재보선 출마로 사퇴한 대표 자리를 승계했다.

    전 의원은 일각에서 정 대표가 재벌 출신이라는 점을 우려하는 것에는 "돈 받을 일은 없는 일종의 안전장치가 돼 있어 오히려 좋은 점이 될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재벌이기 때문에 서민이 피부로 느끼는 정책을 만들 수 없다는 생각은 일반화에 대한 아주 지나친 오류"라며 "흑인대통령 오바마가 백인이 체감할 수 있는 정책을 만들 수 없다는 식의 논리는 맞지 않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 정 대표와 가까운 전 의원은 "돈 많은 사람, 적은 사람 섞여서 살고 있는데 그럼 과연 돈이 적은 사람이 정치를 해야 하느냐"면서 "돈이 없는 사람만이 서민을 위해 일할 수 있느냐"고 따져 물었다. 또 "그동안 국민이 가장 실망한 것이 정치인이 돈 받은 일에 절망한 것 아니냐"며 "(정 대표는)안전장치가 확실하게 돼 있는 사람이니까 그 점에서는 오히려 장점"이라고 말했다.

    그는 10월 재보선 경남양산 출마를 선언한 박희태 전 대표에 대해서는 "원외라서 (주요 현안을)구경할 수밖에 없는 위치에 있던 적이 많았다"며 "그런 점에 본인도 개인적으로 자괴감도 느꼈을 것"이라고 했다. 또 "(박 전 대표로서는)'내가 원내만 있었으면 이렇게 있지 않았을 텐데…' 그런 회한 같은 게 왜 없었겠느냐"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