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명박 대통령은 오는 9일 청와대에서 한나라당 정몽준 신임 대표와 조찬을 겸한 첫 당청회동을 가질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8일 "당 대표가 새로 바뀐 만큼 빠른 시간내에 당청회동이 필요하다는 판단"이라며 "내일 오전 조찬회동으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상견례와 함께 국정 현안 전반에 대해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이 정 대표와의 당청회동을 서두른 것은 당내 기반이 취약한 '정몽준 체제'의 빠른 안정을 꾀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 ▲ 지난 2007년 대선 당시 이명박 대통령과 지원유세에 나선 한나라당 정몽준 대표. ⓒ 연합뉴스
    ▲ 지난 2007년 대선 당시 이명박 대통령과 지원유세에 나선 한나라당 정몽준 대표. ⓒ 연합뉴스

    이 대통령은 첫 회동에서 정 대표에게 취임축하 인사를 건네고 원만한 당청관계 설정과 함께 현 정부의 주요 정책과제에 대한 당의 적극적인 뒷받침을 당부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9월 정기국회에서 내년도 예산안과 민생·개혁법안 처리를 위한 여당의 역할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또 정운찬 국무총리 후보자를 비롯한 새 국무위원 후보자 인사청문회와 국정감사 등을 앞두고 당 차원의 협력에 대한 논의도 예상된다.

    정 대표는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취임 기자회견에서 "이 대통령에게 한나라당 의원들과 청와대가 보다 가까워졌으면 한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앞서 정 대표는 최고위원 시절 지난 2월 이 대통령과 비공개 단독회동을 갖고 당내 현안을 비롯한 정치, 외교적 사안 등에 대해 대화를 나눈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