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프로듀서 박진영의 폭넓은 미국 인맥을 십분 활용, 미국 인기 아이돌 그룹 조나스 브라더스의 전미 투어에 동참하며 인기몰이 중인 원더걸스.  ⓒ 연합뉴스 
    ▲ 프로듀서 박진영의 폭넓은 미국 인맥을 십분 활용, 미국 인기 아이돌 그룹 조나스 브라더스의 전미 투어에 동참하며 인기몰이 중인 원더걸스.  ⓒ 연합뉴스 

    필리핀 수도 마닐라에서 한 남성이 '노바디'를 모른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원더걸스의 열혈팬(?)들로부터 무참히 살해당하는 끔찍한 사건이 발생해 충격을 주고 있다.

    필리핀 매체인 ‘저널 온라인’과 ‘피플스 투나이트’ 등은 5일자 보도를 통해 지난달 26일 새벽 2시경 전기공인 레오 산토스(28)가 필리핀의 수도 마닐라 거리를 걷던 중 4명의 남자들에게 집단 폭행을 당해 입원했다가 끝내 회복하지 못하고 사망했다고 밝혔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날 새벽 레오는 4명의 남자들이 원더걸스의 '노바디'를 신나게 부르고 있는 모습을 보고 "대체 무슨 노래냐"고 물어봤는데 자신들이 즐겨 부르는 '노바디'를 모른다는 사실에 기분이 상한 남자 한 명(조셉·별명)이 레오의 면상을 가격했고 뒤이어 나머지 3명의 남성들도 무차별 폭행에 가담했다는 것. 문제는 이들 남성들이 손찌검도 모자라 나중엔 예리한 칼로 레오를 두 차례나 찌른 후 도주했다는 점이다.

    결국 영문도 모른채 주먹세례를 받고 칼에 찔린 레오는 병원으로 즉각 이송돼 치료를 받았으나 안타깝게도 다음날 27일 숨을 거두고 말았다고.

    현재 필리핀 마닐라 경찰은 조셉 등 용의자 4명의 신상을 공개하고 이들의 행방을 쫓고 있다.

    원더걸스의 ‘노바디’는 필리핀과 태국 등지에서 높은 인기를 누리며 국민 가요급의 대우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특히 이들 동남아 지역에선 원더걸스 외에도 소녀시대, 동방신기, 슈퍼주니어, 2PM, 2NE1 등 한국의 아이돌 가수들이 가을동화 등 서정적 '한류드라마' 등과 맞물려 선풍적인 인기를 모으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