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소속 이인제 의원이 7일 자유선진당과 유사한 목소리로 청와대를 강도높게 비판했다. 이 의원은 심대평 의원 탈당 이후 선진당 영입설이 나오는 등 향후 거취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 의원은 이날 '청와대, 사죄해야 마땅하다'는 글에서 "청와대로부터 흘러나온 심대평 총리설이 급기야 탈당사태로 번지고 국회 제3교섭단체가 붕괴되는 결과를 가져왔다"면서 "(제3교섭단체의 붕괴는) 나라와 국민을 위해 결코 좋은 일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특히 "청와대가 다른 정당 대표를 총리에 기용할 생각이 있다면, 먼저 연정 구성을 제의하고 협상에 나서야 한다"며 이회창 총재 주장에 힘을 실었다. 그는 "청와대가 무슨 이유로 다른 당 대표의 총리 기용을 구상하고 이를 언론에 흘렸는지 속사정을 알지 못한다"면서도 "하지만 꼭 필요했다면 마땅히 연정 제의를 선행하는 것이 정치의 상식이자 도리"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나는 대통령의 성공을 진심으로 바라는 사람이며 그의 성공을 가로막아야 하는 당파적 이해도 없다"고 전제하면서 "대통령의 성공을 위해서도 청와대는 문제의 본질을 외면하지 말고 겸손한 자세로 나서길 바란다"며 글을 마무리했다.

    앞서 이 의원은 지난 4일 "나는 이제 긴 잠에서 깨어나 광야로 나아간다"면서 '새로운 출발'을 선언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