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토해양부 권도엽 제1차관은 6일 새벽 임진강 수위가 불어나 민간인 6명이 실종된 것과 관련, "북한에서 4천만t의 물이 일시 방류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사고 발생 직후 김건호 한국수자원공사 등과 함께 경기도 연천군에 마련된 사고대책본부를 방문한 권 차관은 이날 오후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오늘 새벽 2시부터 11시간동안 북한으로부터 방류된 물이 4천만t에 이른 것으로 조사됐다"고 말했다.
    권 차관은 그러나 "(4천만t의 물이 방류된) 원인에 대해서는 파악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강우레이더나 기상청에 따르면 북한에서 8월26일과 27일 이틀에 걸쳐 120mm 정도의 비가 왔지만, 이번 방류가 강우로 인한 것은 아닌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권 차관은 주민 대피를 위해 설치된 경보 시스템이 작동하지 않아 피해가 커졌다는 점도 밝혔다.
    그는 "물이 일시 방류되면 자동으로 주민들에게 알리도록 돼 있는 무인 조기경보 시스템이 사고 당시 작동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고 말했다.
    현재 내년 6월 말 완공을 목표로 7천만t의 물을 저장할 수 있는 연천군 군남 홍수조절기가 건설 중인데, 이 홍수조절기가 완공되기 전 북한에서의 갑작스런 방류 사태에 대비해 무인 조기경보 시스템을 운영해 왔다.
    권 차관은 "이 경보 시스템이 그 동안 잘 작동돼 왔는데, 공교롭게도 오늘 새벽 작동이 안된 것으로 조사됐다"며 "작동이 되지 않은 원인에 대해 조사 중"이라고 설명했다.
    권 차관은 사고대책본부와 실종자 구조대책본부를 차례로 방문한 후 실종자 가족들을 만나 위로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