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회창 자유선진당 총재는 20일 김대중 전 대통령 국장결정에 "원칙을 정확히 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 총재는 이날 PBC라디오 나와 "이것에 대해 왈가왈부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면서도 "앞으로 국장이냐 국민장이냐 하는 것이 고인의 장례를 앞두고 말이 나오지 않게 원칙을 정확히 정했으면 좋겠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 총재는 지난 18일 타계한 김 전 대통령의 공과 부분에 대해  "굉장히 성실한 성격을 가지신 분"이라고 평했다. 이어 "남북관계에서는 사실 불건전한 관계로 왔다. 그래서 그동안 김대중 정권과 노무현 정권까지 10년간을 우리는 '좌파정권 10년'이라고 표현하는데 이 동안에 결국 북한이 핵개발을 하고 지금처럼 탄도미사일도 준비해서 이제 핵 운반체까지 만들었다고 보유국을 선언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러한 사태는 사실 따지고 보면 대북정책의 기초를 방향을 잘못 잡았던 탓"이라고 지적했다

    이 총재는 "김 전 대통령이 남북정상회담이라는 하나의 계기를 만든 것은 평가하지만 햇볕정책과 같은 것에는 비판적이다"면서 "이 부분은 김 전 대통령이 아주 귀중한 남북관계의 시기에 첫단추를 잘못 끼웠다고 (나는)비판했고 앞으로도 이것을 비판할 것"이라고 했다.

    북한 조문단 파견에 이 총재는 "북한을 제일 (많이) 도와준 게 김 전 대통령인데 김정일 위원장 본인이 와야 하는 것 아니냐"며 "6.15 정상회담에서 답방을 하기로 약속했고 김 위원장이 진짜 통 큰 지도자라면 이런 때에 본인이 탁 나타나야 하는데 좀 미흡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DJ 북한 조문단 파견으로 남북관계가 좋아지는 계기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지만 그렇게 기대하지 않는다"면서 "조문은 조문이고 남북관계는 남북관계라는 태도로 가지 않을까 추측한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