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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선진당은 14일 민주당 등원을 촉구하며 "의원직 내던졌다고 9월 정기국회까지 내동댕이치나"고 비판했다.
선진당 박선영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길거리에서 방황하며 길을 묻고 있는 민주당이 9월 국회까지 내동댕이칠 모양"이라며 "9월 정기국회는 반드시 제때에 제대로 열려야 한다"고 말했다. 박 대변인은 "정기국회는 헌법과 국회법이 정해 놓은 입법부의 헌법적 책무"라며 "헌법과 국회법도 악법이어서 지키지 않을 참인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하기야 헌법과 국회법은 민주당에겐 한낱 종이조각이 된 지 이미 오래이니 말해 무엇 하겠는가"라고 개탄했다.
박 대변인은 "9월 정기국회가 제때 열려야 내년도 예산안도 차질 없이 심의할 수 있으며 국정감사를 포함해 산적한 현안과 검찰쇄신대책도 마련할 수 있다"면서 "이같은 숱한 과제를 외면한 채, 10월 재보선을 위한 수단으로 정기국회를 거부하고 장외투쟁만을 획책한다면 역사가 결코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정세균 대표는 13일 기자간담회에서 "아직 9월 국회에 대해서는 논의할 시점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박 대변인은 "언론보도가 사실이라면 제1야당 대표의 양식을 의심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벼랑끝 전술을 펴던 북한도 개성공단 유성진씨를 돌려줬는데 민주당도 이제 그만 국회를 국민에게 돌려줘야 한다"며 "민주당은 제자리로 돌아와야 한다"고 호소했다.
민주당 등원에 대한 필요성은 당내에서도 제기되고 있다. 민주당 박지원 정책위의장은 이날 오전 한 라디오에서 "낮에는 국회에서 투쟁하고 밤에는 광화문에 가서 촛불을 드는 주국야광(晝國夜光)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보다 앞선 13일 민주당 장외투쟁을 지적하며 등원을 촉구한 조경태 의원은 다음날 라디오에 나와 "이제는 우리 국회도 정상화 시켜야 될 시기가 왔고 아울러 민주당은 정기국회를 준비하는 마음을 갖고 등원을 준비해야 된다"며 쓴소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