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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은 7일 한국과 인도의 '포괄적 경제동반자협정(CEPA)' 서명과 관련, "이번 협정 체결을 계기로 양국관계가 더욱 가까워질 것"이라며 "상대국을 방문하는 관광객이 크게 늘어나는 것은 물론 현재 150억달러대인 교역규모도 2배 이상 성장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아난드 샤르마 인도 통상장관을 접견한 자리에서 자유무역협정(FTA)격인 한·인 CEPA 협정이 서명된 데 대한 노고를 치하하면서 이같이 말했다고 김은혜 청와대 부대변인이 전했다. 이 대통령은 "CEPA 체결은 경제뿐 아니라 문화, 인적교류 등 양국간 전반적인 관계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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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명박 대통령은 7일 청와대에서 아난드 샤르마 인도 통상장관을 접견하고 한국과 인도간 '포괄적 경제동반자 협정(CEPA)' 서명과 관련해 "양국간 전반적 관계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 뉴데일리<=청와대 제공>
이 대통령은 "특히 인도는 세계 경제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8%대 이상 성장해 온 고도성장국이므로 한국과의 관계 발전 여지가 무한하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샤르마 장관은 "양국간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현재 인도에 진출해 있는 한국기업에 더욱 적극적 지원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IT와 인프라, 통신 분야등은 비약적 협력이 요청되는 분야"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이 대통령은 "양국이 보호무역주의 배격에 대한 확고한 뜻을 같이하고 있어 G20을 포함해 국제사회 문제에 대해서도 더욱 긴밀하게 공조 해나가자"고 당부했으며, 샤르마 장관은 "적극적으로 돕겠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과 샤르마 장관은 저탄소 녹색성장을 위한 에너지 분야 협력도 가속화해나가기로 의견을 모았다. 또 샤르마 장관은 내년 이 대통령의 인도 방문을 희망한다는 만모한 싱 인도 총리의 뜻을 전했고, 이 대통령도 이른 시일내 추진하겠다고 화답했다.
한편 접견 중 샤르마 장관이 "두 나라가 CEPA에 서명한 것은 역사적 의미가 있다"면서 "한국과 인도는 다른 나라에 점령당한 뒤 비슷한 시기에 독립한 경험을 갖고 있고 특히 독립기념일은 8월 15일로 같다"며 친근감을 표했다. 이 대통령은 "약 2000년전 가야국 시절, 인도의 한 공주가 우리나라에 와서 황후로 살았다는 소설이 전 주한 인도대사의 집필로 나온 적이 있다. 양국간 역사는 상당히 깊고 오래됐을 것"이라며 "그런 면에서 이번 CEPA 체결은 각별한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