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느 평양냉면집의 TV선전 광고문에 “저희 평양냉면을 주문하시는 고객님에게는 '녹두지짐' 한 쟁반을 덤으로 써비스합니다”  고 하는 광고문이 TV화면에 되풀이 되고있다.

    각별히 언급하는 까닭은 보통 '빈대떡'이라고들 말하는것을 드물게 녹두지짐이라고 표기한 점이 국어순화(國語醇化)에 이바지하는 의의를 갸륵히 생각해서이다.  왜냐면, 소위(所謂) '표준어' 가 빈대떡으로 보편화되어있기 때문이다. "국어사전에 실려있으면 그것이 곧 표준어" 규준(規準)이 되는것이 우리나라 상식이되어 왔다.

    우리의 '국어사전'들 이란 대개 저명한 대학자의 명단(名單)만 빌어와서 간판으로 내어세우고, 실제 편찬실무자는 당해 출판사의 사원들이다.  그 사람들은 학력(學力)불문하고 표준어 사정(査定) 심사권자(審査權者)인것처럼 되어왔다. 개중에는 '토지'같은 대인기 소설의 내용 중의 엉터리 서술을 수십 건이나 지적 비판한 정재완씨, 이수렬씨도 끼여있기야 하다.

    그러나, 한국어 사전들은 일본어사전 만치 정확하기에는 아직 길이 멀다.
    일테면, '갱신(更新)'이란 단어에 '갱신/경신'두가지 표음을 제시하면서 각기 다른 풀이를 하여, 초학자들에게 혼선을 빚게하고 있다.

    이야기가 표준어/사전론으로 빗나갔지만, 빈대떡이 올바른 표준어가 아님을 강조하기 위해서이다.
    왜? 오늘날 “교양있는 서울사람의 모범용어”는 결코 아니다. 국어학 태두(泰斗)이신 일사(壹蓑) 방종현(方鍾鉉)선생은 고전(古典)국어로는 박통사(朴通事)언해(諺解)에도 '빙쟈'였고, 200여년 전의 서명응(徐命膺)지음 '방언(方言)집석(輯釋)'에도 박통사와 같았다.  일사 선생은 고려시대 이래의 박통사에 전거(典據)함이 타당하다고했다.  또한 음식명에 악취나는 해충 '빈대'소리는 기휘돼야 하고, '녹두전/녹두지짐'이  가장 합리적 명칭이요, '떡'은 결코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