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나라당 안상수 원내대표는 22일 미디어법 처리 과정에 대해 언급하며 "국회가 소수의 폭력에 의해 난장판이 됐다"고 개탄했다.

  • ▲ 미디어법 처리 후 본회의장을 나서는 한나라당 안상수 원내대표. ⓒ 연합뉴스
    ▲ 미디어법 처리 후 본회의장을 나서는 한나라당 안상수 원내대표. ⓒ 연합뉴스

    안 원내대표는 이날 미디어법안이 표결 처리된 이후 간담회를 갖고 "미디어법과 금융지주회사법이 통과한 것은 참으로 다행"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평온하게 표결이 진행돼야함에도 불구하고 방해하는 폭력 세력 때문에 국회가 난장판이 된 것은 의회주의를 부정하는 행위"라고 질타했다.

    이어 "소수 폭력에 의해 다수결 원칙이 큰 방해를 받고 또 그로 인해 국회가 국민에게 송구스러운 모습을 보인 데 대해 나 자신도 참담한 심정"이라며 "한나라당은 폭력을 추방하고 다수결 원칙이 지켜질 수 있도록 제도적 정비를 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방송법 표결 과정에서 나온 재투표 해프닝에 대해 안 원내대표는 "의결 정족수가 안되면 표결이 성립이 안되며 이 때는 다시 안건이 완성되지 않은 것으로 보고 다시 표결할 수 있다"며 "국회법 78조에 해당 조항이 있다. 국회 의사국장의 옳은 판단에 의해 회의를 진행하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또 민주당 등이 제기하는 대리투표 의혹에 대해 "오히려 우리가 투표를 방해 당했다"고 억울해 했다. 그는 "한나라당은 160명 이상이 참여했는데 대리 투표할 이유가 없다. 만약 그런 일이 드러난다면 그것은 법대로 처리하면 될 것"이라면서도 "그런 일은 없다. 그렇게 할 이유도 없다"고 강변했다.

    안 원내대표는 간담회 내내 어두운 표정으로 말을 이었다. 그는 거듭 "참담하다"는 심정을 밝히며 "오늘은 별로 길게 얘기하고 싶지 않다"며 간담회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