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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정세균 대표와 이강래 원내대표가 22일 의원직 사퇴를 선언했다. 김형오 국회의장이 이날 미디어법 처리 의사를 공식 발표하고 한나라당 의원들이 본회의장 의장석을 점거하면서 민주당은 초강수를 뒀다.
이 원내대표는 "정 대표와 함께 적절한 시점에, 적절한 방법으로 의원직에서 사퇴해 결연한 의지를 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이 원내대표는 국회 본청 로텐더홀에서 열린 미디어법 직권상저 규탄대회에서 "정 대표도 의원직을 사퇴하겠다는 뜻을 내게 전달했다"고 말했다.
전날 소속 의원 전원 사퇴를 경고했던 민주당인데 두 대표의 이런 조치에 일부 의원들은 "전체적으로 해야 한다"는 주장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장이 이날 미디어법 처리 방침을 밝힌 뒤 민주당은 본회의장 입구를 봉쇄하고 있다. 소속 의원에다 보좌진까지 동원해 입구를 막았고 국회 본청 밖에선 입장하려는 보좌진과 국회 경위간 몸싸움이 벌어지고 있다.
한나라당은 이날 오후 2시 본회의 소집을 요구한 상황인데 현재로선 법안 처리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이 때문에 김 의장의 질서유지권 발동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는데 김 의장은 아직 이에 대한 입장은 밝히지 않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