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민단체들은 이명박 대통령이 6일 재산 사회환원 계획을 발표하자 "적절한 조치"라며 한 목소리로 환영하며 "지금은 국민성원이 필요한 때"라고 강조했다.

    서정갑 국민행동본부장은 이날 "역대 대통령 가운데 전 재산 사회 환원은 이 대통령이 처음"이라며 "왼손이 하는 일을 오른손이 모르게 하라는 기독교 정신을 받든 사례다"고 평했다. 서 본부장은 이어 "앞으로 위정자들은 이 대통령의 이러한 뜻을 잘 받들어 기부 문화 확산에 앞장서야 한다"고 말했다.  또 "국민의 한 사람으로 참 존경스럽다. 이를 계기로 대한민국에 기부문화가 정착되길 바란다"고 했다.

    뉴라이트전국연합 김진수 대변인은 성명에서 "현직 정치 지도자가 재산의 거의 전부를 임기 중에 기부한 것은 세계적으로도 유례를 찾기 힘들 것"이라며 "시기와 방법을 고민해 온 이 대통령을 두고 '약속을 지키지 않을 것'이라고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던 일부의 비난이 무색해진 지금 이번 일을 계기로 '정파를 초월해 국가를 위해 일하며 성공한 대통령'으로 남고 싶은 이 대통령의 진정성이 국민에게 잘 전달되기를 바란다"고 기대했다.

    바른사회시민회의 전희경 실장은 "이 대통령이 자신의 공약처럼 국민에게 약속한 부분을 지켰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면서 "이 대통령 기부, 그 자체도 힘이 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기부가 확산되는 데 이번 일이 시발점이 됐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드러냈다. 전 실장은 이어 "이 대통령 기부금이 전달 과정에서 도움을 꼭 필요로 하는 곳에 누수없이 복지 사각지대까지 속속들이 유용하게 쓰여져 운영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라이트코리아 봉태홍 대표도 "이 대통령이 공약한대로 적절한 시기에 재산을 적절한 곳을 찾아서 환원했다고 생각한다"며 "그동안 이명박 정부가 임기 초반밖에 안 됐는데 헐뜯고 욕하는 사람들을 보며 무조건 반대하는 계층이라는 생각에 안타까웠다"고 말했다.  봉 대표는 이어 "이제는 김대중씨가 부정축재한 돈을 내놔야 할때다. 또 노무현씨 일가도 뇌물로 받은 640만달러를 국고로 내놔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대통령은 이날 재산 331억여원을 사회에 기부한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이 사회에 기부한 재산은 청소년 장학과 복지사업에 쓰일 예정이며 이 일을 맡을 재단법인 이름은 '깨끗한 시냇물'이라는 뜻의 '청계(淸溪)'로 결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