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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부설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소(소장 진수희)가 서민정책의 하나로 가칭 `한나라 장학재단' 설립을 추진중이다. 핵심 당직자는 5일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전대미문의 경제위기 속에서 대학 등록금이 물가 인상률을 웃돌면서 교육 불평등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면서 "청소년들이 경제적 부담없이 마음껏 학업에 매진할 수 있도록 당 차원의 장학재단 설립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정 정당이 장학재단을 설립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이는 이명박 정부의 서민정책을 적극 지원하는 동시에 당이 서민층 보듬기에 적극 나서겠다는 취지로 보인다.
진수희 여연 소장은 장학재단 설립 방안을 지난 2일 최고위원회의에 공식 보고했다고 한 최고위원이 전했다.
한나라당은 우선 당 소속 국회의원과 당원, 일반 국민의 자발적 기부금을 토대로 30억원 정도의 전입금을 마련한 뒤 이후 점차 증액해 300억원 규모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매년 대학생 50명에게 1000만원 이내, 초.중.고등학생 100명에게 200만원 이내에서 1년간 각각 등록금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초기 지급 장학금은 연간 약 7억원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향후 재단 전입금 확충 규모를 봐 가며 지원금을 늘린다는 구상이다. 재단 이사장은 외부 저명인사 가운데 영입하고 이사는 당 지도부와 일반 국민대표들로 구성키로 했다.한나라당은 교육과학기술부 산하 공익재단법인 형태로 장학재단을 출범시킬 계획으로 조만간 국회의원 대표로 구성된 재단설립 추진위원회를 구성한 뒤 재단 명칭을 공모하고 재단 전입금 모금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당 관계자는 "경제가 어려울수록 각계 지도층들은 `노블레스 오블리주' 정신을 되새기고 적극 실천해야 한다"면서 "장학재단 설립을 둘러싸고 선거법 위반 우려가 제기됐으나 이미 중앙선관위로부터 선거법에 위배되지 않는다는 유권해석을 받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서울=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