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클잭슨의 ‘런던 컴백 공연’이 연기될 당시 잭슨의 ‘건강 악화 의혹’에 대해 부정하며 오로지 “팬들이 원하는 수준 높은 공연을 선보이기 위해 연기한 것”이라고 해명했던 공연기획사 측의 변명이 결국 거짓으로 드러났다.

    지난달 CNN 등 외신들은 “마이클 잭슨의 컴백 공연이 7월 13일과 내년 3월로 각각 연기됐다”고 밝히며 연기한 사유에 대해 “잭슨의 팬들이 수준 높은 공연을 원했기 때문”이라는 공연기획사 측의 해명을 보도했다.

    실제로 전문 공연기획사 AEG라이브는 영국의 런던 O2 아레나 홀에서 오는 7월 8일과 10, 12, 14일에 마이클 잭슨의 컴백 공연을 할 예정이었다.

    이에 지난 3월 13일 시작된 런던 공연 예매는 마이클 잭슨의 컴백을 기다리는 팬들의 성화로 5시간만에 완전 매진될 정도로 큰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특히, 인터넷에서는 장당 9~13만원 정도 하는 티켓의 가격이 암거래시 1300만원을 넘어 큰 화제가 되기도 했다. 당초 공연은 1만명 입장 기준, 10회 100만명으로 예상했으나 전 세계에서 예약문의가 빗발치며 200만명 이상이 쇄도, 주최 측이 마이클 잭슨과 협의해 부랴부랴 내년 2월까지 50회 공연하는 것으로 늘려 잡았다.  

    그러나 얼마 뒤 AEG라이브는 “7월 8일 런던 아레나에서 열릴 예정이던 공연이 7월 13일로 늦춰졌다”고 밝히며 “10, 12, 14일로 잡혀 있던 공연은 내년 3월 1, 3, 6일로 미뤄졌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마이클 잭슨의 프로듀서는 지난달 말 보도 자료를 내고 “보다 수준 높은 공연을 위해 일정을 조정했다”며 “표를 환불받기 원하는 팬이 있다면 환불하겠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또 AEG라이브 역시 “잭슨의 건강상태는 양호하다”며 “마이클잭슨의 건강 이상으로 인해 공연 일정을 뒤로 미룬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하지만 현지시각으로 25일 12시 마이클잭슨이 심장마비로 갑작스레 사망함에 따라 당시 공연을 연기했던 이유가 당초 기획사 측이 밝힌 ‘공연의 완성도’ 때문이 아니라 마이클잭슨의 건강 상태가 악화됐기 때문이었을 것이라는 추측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당시 많은 해외 팬들과 일부 외신은 마이클 잭슨의 ‘피부암 투병설’을 거론하며 "건강상태의 악화가 공연 연기의 진짜 이유"라고 주장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