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화와 역사가 흐르는 낙동강'. 낙동강 유역의 숨겨진 이야기와 문화와 역사를 찾기 위해 부산·경남 지역 문화인들이 나섰다. 지역 문화인들의 모임인 가칭 '낙동강사랑연대(창립준비위원장 김윤환)'가 24일 부산 해운대구 누리마루 APEC 하우스에서 창립했다.

    정부가 추진하는 4대강 살리기 사업이 환경 문제만을 둘러싸고 찬반양론으로 갈리고 있는 실정에 안타까움을 느낀 지역 문화인들이 낙동강의 역사와 문화 등 다양한 콘텐츠를 찾아 낙동강을 문화와 역사가 숨 쉬는 공간으로 만들겠다는 취지다. 이날 행사에는 약 300명의 지역 문화계, 학계, 언론계 인사들이 참여했다.

    낙동강사랑연대는 우선 낙동강 살리기 역사문화 찾기 일환으로 △ 낙동강변의 숨겨진 이야기 출판 △ 낙동강 문화지도 제작 △ 한류스타 출연 낙동강 동영상 제작·보급 △ 낙동강 살리기 시민 아이디어 공모 △ 낙동강 역사문화 찾기 사업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 낙동강을 대표하는 상징물을 만들고 물 전문가, 향토문화 전문가, 환경 전문가 등 각계 각층이 참여하는 연구 포럼을 개최할 방침이다.

    낙동강사랑연대 관계자는 "수천년 동안 낙동강과 함께 살아온 우리 민족의 삶의 흔적을 발굴하고 이를 문화관광 상품으로 만드는 노력을 계속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시민들과 함께 낙동강을 답사하고, 걷기코스를 개발하는 등 '강변 살자' 캠페인도 펼칠 것이며 자전거 타기 운동도 병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낙동강사랑연대에는 청정수원을 생각하는 전문가 모임, 낙동문화원, 낙동민속보존회, 국토와 환경연구소, 낙동강 맑은 물 시민포럼, 부산관광고등학교 등 다양한 단체가 참여하고 있다.

    김윤환 창립준비위원장은 "그동안 우리의 오랜 삶의 터전이었던 낙동강을 외면해온 게 아니냐는 비판적인 목소리가 점차 높아지고 있다"면서 "묵묵히 낙동강을 연구해온 분들을 주축으로 부산·경남 일원의 낙동강 유역 일대 문화유산과 민담, 전설, 역사 등을 발굴해 국가적인 문화 콘텐츠로 육성하고 나아가 낙동강의 새로운 가치발견과 문화보전을 위해 함께 힘을 모으게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