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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21일 이란 정부에 대통령 선거를 전면 재검표하고 시위대에 대한 폭력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메르켈 총리는 이날 성명을 통해 "독일은 표현의 자유와 집회의 자유를 행사하려는 이란 국민들의 편"이라면서 ▲평화 시위 허용 ▲시위자들에 대한 무력 사용 중단 ▲구금된 야당인사 석방 ▲자유 언론 보장 ▲ 대통령 선거 전면 재검표 등을 "이란 지도부에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그녀는 이란이 다른 나라와 마찬가지로 "인권과 시민적 권리들을 존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오는 9월 총선에서 메르켈 총리에 맞서 사민당(SPD) 총리후보로 나서는 프랑크-발터 슈타인마이어 외무장관도 별도 성명을 통해 "이란의 모든 정파가 사태 진정을 위해 나서야 한다"면서 "그렇지 않을 경우 상황이 더욱 악화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슈타인마이어 장관은 "시위자들을 무력으로 진압하거나 자유로운 보도를 막는 것은 받아들이기 어렵다"면서 선거 결과에 대한 논란을 빨리 마무리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번 주말 함부르크를 포함한 독일의 주요 도시에서는 수천여명이 이란 정부를 규탄하는 시위를 벌였다. (서울=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