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명박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정상회담이 개최된 16일(미국 현지시간), 양국 '퍼스트 레이디'의 내조 외교도 활발했다. 이 대통령 부인 김윤옥 여사는 오바마 대통령 부인 미셸 오바마와 환담하며 백악관을 둘러봤다.

  • ▲ 이명박 대통령 부인 김윤옥여사와 오바마 미국대통령의 부인 미셸 오바마가 16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만나 반갑게 인사하고 있다. ⓒ 연합뉴스 
    ▲ 이명박 대통령 부인 김윤옥여사와 오바마 미국대통령의 부인 미셸 오바마가 16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만나 반갑게 인사하고 있다. ⓒ 연합뉴스 

    양국 퍼스트 레이디의 대화 주제는 다름 아닌 '한식'이었다. 오바마 여사는 '한식 세계화' 전도사를 자임한 김 여사에게 "여사님께서는 건강 식단 홍보에 관심이 많으신 것으로 알고 있다"며 화제를 이끌었다.

    오바마 여사는 "미국에서는 건강과 관련한 각종 제도 개혁이 한창 진행 중"이라며 "의료보험 개혁을 비롯해 소득수준과 관계없이 누구나 건강한 생활을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움직임이 많이 있다. 한국에서 좋은 선례를 보여주는 것 같아 깊은 감명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김 여사는 "한식을 보면 우리 조상들의 지혜를 알 수 있다"면서 "그렇지만 최근 한국에도 젊은이들이 양식을 많이 선호하면서 비만 등의 문제가 대두되고 있어서 한식을 보다 널리 홍보하자는 움직임도 생기고 있다"고 답했다.

    오바마 여사는 또 "백악관에 들어온 이후 미국인의 식생활을 보다 건강한 방향으로 바꾸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건강한 식생활 부문에서도 리더 역할을 하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며 "최근 백악관에 텃밭을 마련했고 오늘 오후 인근 초등학생들과 텃밭에서 야채를 수확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앞서 김 여사는 "세계의 다른 퍼스트 레이디를 만날 때마다 오바마 여사는 늘 화제"라면서 "특히 꾸준히 운동을 하고 자기관리에 철저한 모습이 전세계인에게 좋은 영감이 되는 것 같다"고 인사말을 건넸으며, 오바마 여사는 "손주를 보고 나서도 김 여사처럼 고운 모습을 유지할 수 있다면 더 이상 바랄 것이 없겠다"고 화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