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예멘에서 한국인 여성 1명이 실종된 사건이 발생, 분주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외교통상부 재외국민보호과.   ⓒ 연합뉴스
    ▲ 예멘에서 한국인 여성 1명이 실종된 사건이 발생, 분주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외교통상부 재외국민보호과.   ⓒ 연합뉴스

    지난 12일 예멘 북부 사다에서 피랍된 한국인 여성 엄영선(34)씨가 숨진 것으로 알려져 파문이 일고 있다.

    외교통상부 관계자는 15일 오후 "숨진 엄씨와 같은 월드와이드 서비스 단원으로 주 예멘 대사관에서 근무 중인 한국인 의사 이모씨가 확인한 결과 한국인으로 추정되는 시신을 발견했다"고 전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발견된 3구의 시신 중 엄씨가 평소에 입던 옷을 입은 한 구의 시신을 찾을 수 있었다"며 "시신의 상태가 좋지 않아 얼굴로는 확인할 길이 없었다"고 덧붙였다.

    엄씨는 지난해 10월부터 예맨의 사다에 위치한 리퍼블리칸 병원에서 일하는 한국인 의사의 자녀 교육을 맡아왔다. 현재 사다의 '월드와이드 서비스'에는 한국인 의사 4명과 가족들, 그리고 숨진 것으로 추정되는 엄씨 등 총 8명의 한국인이 소속돼 현지에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한편 이날 AP통신은 "피랍된 외국인 9명 전원이 숨진 채로 발견됐다"고 보도했는데 예멘 정부 당국자의 말을 빌어 "3구의 여성 시신이 먼저 발견됐고 나중에 어린이를 포함한 6구의 시신이 추가로 발견됐다"고 덧붙였다.

    예멘 정부는 이번 납치 학살의 주범으로 북부 시아파의 무장세력 '후티 자이디' 소행으로 보고 있으나 아직까지 사실 여부는 밝혀지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