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서양에 추락한 에어프랑스 AF447편 여객기의 탑승객 리스트에 급진적인 무슬림 테러 용의자와 비슷한 이름이 올라 있어 프랑스 정보 당국에 비상이 걸렸던 것으로 나타났다.
    프랑스 비밀 정보팀은 AF447편 항공기의 탑승객 명단을 토대로 신원을 확인하던 중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주간 렉스프레스가 10일 온라인판에서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프랑스에 위협적인 인물로 간주돼 온 급진 이슬람 교도 2명의 이름이 탑승객 명단에 올라 있었다는 것이다. 이 주간지는 두 명의 이름이 테러리스트와 연관돼 있다는 것은 '매우 중대한' 일이라면서 이같이 전했다.
    실제로 아프가니스탄에 군 병력을 파병한 프랑스는 최근 몇달 동안 이슬람 테러단체로부터 적지 않은 위협을 받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프랑스 치안 당국은 이에 따라 이번 항공기 추락 사고가 미국의 2001년 9.11 테러 사태와 비슷한 항공기 폭발 참사가 아닌지 크게 우려했다고 이 주간지는 전했다.
    그러나 보도가 나간 직후 프랑스 내무부는 탑승객 조사결과 문제가 된 이들 2명의 혐의가 풀린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내용을 부인했다.
    렉스프레스는 별도 기사를 통해 AF447편에 테러리스트가 탑승하고 있지 않았다는 내무부 발표를 전했다.
    당국은 이들의 생년월일을 비교하는 과정에서 이들이 테러리스트인지, 동명이인인지 한 동안 정확하게 파악하지 못해 크게 당황했으나 정밀 분석결과 사실이 아닌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고 이 주간지는 덧붙였다.
    프랑스 경찰도 두 사람의 이름이 테러리스트와 같은 것은 "단순한 우연의 일치"라고 즉각 부인했다.
    이에 앞서 미국의 일부 매체들은 AF447편 추락사고가 나기 5일 전에 아르헨티나발 파리행 에어프랑스 항공기가 폭파 협박전화를 받아 경찰이 수색에 나선 일이 있으나 조사결과 별다른 이상을 발견하지 못했었다고 보도한 바 있다. (파리=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