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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은 5일 "우리 대한민국은 언제든지 북한과 비핵화 및 남북협력을 위해 만나서 이야기할 준비가 돼있다"면서 "우리는 정상화를 위해 만나서 대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국가 유공자 및 유족들을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을 함께한 자리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이날 오찬에는 김영일 광복회 회장, 정병욱 전몰군경유족회 회장, 이수희 무공수훈자회 회장, 박윤석 4.19민주혁명회 회장, 김희수 특수임무수행자회회장, 류지철 상이군경회 회장, 왕성원 전몰군경미망인회 회장 등을 비롯해 250여명의 국가 유공자와 유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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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명박 대통령은 5일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국가 유공자 및 유족들을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을 함께 했다. 이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우리 대한민국은 언제든지 북한과 비핵화 및 남북협력을 위해 만나서 이야기할 준비가 돼있다"면서 "우리는 정상화를 위해 만나서 대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 뉴데일리<=청와대 제공>
이 대통령은 "우리는 북한이 개성공단이 발전할 수 있도록 협력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한 뒤 현대아산 직원 유모씨 억류 사태에 언급, "강력하게 석방을 요청하고 있고, 또 북한은 그렇게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 대통령은 특히 북한 2차 핵실험 도발과 관련해 "지금 우리는 북한으로부터 많은 위협을 받고 있다. 북한이 핵실험을 하고 단거리 중거리 미사일을 계속 발사하고 있고 또 발사할 준비를 하고 있다"면서 "공공연하게 협박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 대통령은 "그러나 우리 국민은 두려워하지 않고 있다"면서 "우리는 북한의 어떤 위협에도 국민 생명을 지키고 재산을 보호할 책임이 있으며 이를 할 수 있는 국방력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또 이 대통령은 "모든 나라가 북한이 하루빨리 핵을 포기하고 6자회담에 나오기를 바라고 있고, 6자회담 당사국인 중국과 러시아도 북한 핵실험을 강력히 비난했다"며 "이제는 적당히 북한이 넘어갈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말로 나라를 사랑하는 것은 누구나 할 수 있지만 진정 나라를 위해 몸을 바치고 자기를 희생해서 애국하는 사람은 그렇게 많지 않다"면서 "나라를 사랑하는 사람들 덕분에 우리가 독립이 되고 광복이 되고 건국이 되고 나라를 전쟁으로부터 지킬 수 있게 됐고 민주화를 일으킨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이 된 것"이라며 국가 유공자와 가족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어 이 대통령은 "정부는 나라를 위해 희생하신 분들과 가족에게 보은하는 것이 마땅히 해야할 도리라 생각하고 앞으로 하나씩 하나씩 더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이 대통령은 "미국은 6.25 때 참전한 용사의 뼈 한 조각이라도 찾으려고 계속 노력한다. 그것이 바로 국민이 나라를 사랑하게 만드는 것"이라고 소개하면서 "대한민국도 나라를 위해 희생한 모든 데 대해 국가가 책임진다는 정신으로 해나갈 것"이라고 역설했다.
앞서 김영일 광복회 회장은 인사말에서 한·아세안(ASEAN) 특별정상회의 성공 개최를 축하한 뒤 "항상 이 대통령을 믿는 것은 강력한 리더십과 실천력에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