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말레이시아에서 한국 기업이 건설에 참여한 경기장이 완공된 지 1년 만에 지붕이 무너져 당국이 조사에 나섰다고 현지 신문인 '더 스타'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2일 오전(현지시간) 말레이시아의 쿠알라 테렝가누주(州)의 공바닥시(市)에 있는 '술탄 미잔 자이날 아비딘' 경기장의 지붕이 무너졌으나 다행히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이 경기장은 관중석 규모가 2만석으로 주정부가 전국체전을 유치하기 위해 3억 링깃(약 1070억원)을 들여 작년 6월에 완공했다. 경기장 건설에는 한국기업이 참여한 것으로 이 신문은 보도했으나 업체명은 확인되지 않았다. 지붕이 무너진 곳은 경기장 동쪽 관중석으로 피해액이 2500만 링깃(약 89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툭 사지만 만소르 건설부 장관은 "이번 사고로 국가 명예가 실추됐다"며 "팀을 구성해 정확한 사고원인을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보증 기간에 사고가 발생해 건설에 참여한 한국기업이 보수 책임이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말레이시아 주재 한국대사관은 "현지 언론의 보도를 보고 이 경기장 건설에 한국 기업이 참여한 사실을 알게 됐다"며 "어떤 건설업체인지와 사고 경위를 파악하겠다"고 말했다.(방콕=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