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나라당이 여론의 급격한 변화에 당황해 하고 있다. 그래서 평상심을 잃고있다. 1일 한 신문은 여론조사 결과를 보도했다. 5년만에 민주당이 한나라당 지지율(한나라당 18.7%, 민주당 27.1%)을 앞섰다는 조사결과를 보도했는데 한나라당은 대변인을 통해 즉각 이를 반박했다.

    윤상현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오늘 아침 모 일간지에서 한나라당과 민주당 정당 지지도 여론조사 결과를 보도했는데 우리 당 여의도연구소에서는 매주 여론조사를 해오고 있다"면서 "어제 저녁에도 6시부터 10시까지 전국 성인남녀 4236명을 대상으로 ARS 조사를 했는데 한나라당 지지도가 26.4%, 민주당은 25.8%였다"고 발표했다. 한나라당이 자체 여론조사 결과를 밝힌 것은 이례적이다.

    윤 대변인은 "5월 24일 조사에서도 한나라당과 민주당 여론조사 수치를 보면 우리가 약 4%P 이상 앞서는 것으로 나와있고, 어제도 아시다시피 26.4% 대 25.8%였다"면서 "여의도연구소 여론조사는 이 자리에 계신 언론인 여러분들이 그 신빙성에 대해, 신뢰도에 대해 잘 알고 있으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두 배 이상 차이나던 민주당과의 지지율 격차가 자체 조사에서도 0.6%P까지 좁혀졌는데 이 결과를 발표하며 '우리가 앞서고 있다'고 말하는 한나라당 주장은 듣기 민망할 정도다. 당 관계자들도 '부끄럽다'는 반응을 보였고, 이 브리핑을 듣던 기자들은 실소를 보냈다. 0.6%P차는 오차범위를 고려하면 사실상 무의미한 수치라고 할 수 있다.

    더구나 한나라당은 얼마전인 4.29 재보선 공천 때 스스로 여의도연구소의 여론조사 결과를 신뢰하지 않았다. 경북 경주의 정종복 후보 공천은 여의도연구소의 '불리하다'는 결과를 내팽개치고 강행한 것인데 선거 뒤 한나라당은 스스로 선거 참패 원인을 '잘못된 공천 때문'이라고 자성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