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아세안(ASEAN) 특별정상회의 참석차 제주를 방문한 이명박 대통령 부인 김윤옥 여사는 1일 한국에서 수학 중인 아세안 10개국 유학생들과 함께 제주 올레를 걸으며 '문화 전도사'로 나섰다. 참석 유학생들은 대통령직속 국가브랜드위원회(위원장 어윤대)에서 제주 특별정상회의를 계기로 주최한 '아세안 캠퍼스 서밋'에 참가한 국내외 학생들이다.

    김 여사는 학생들과 올레를 걸으며 유학생활과 한국 문화 적응도를 묻는 등 친밀도를 높였다. 김 여사는 "한국과 아세안 학생들간 맺어진 인연을 소중히 간직하길 바란다"며 "공부를 마치고 고국에 돌아가서도 한국의 아름다운 자연과 문화를 알리는 매신저 역할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올레는 제주 방언으로 마을길에서 집 마당에 이르는 골목길을 의미한다. 올레는 큰 길에서 집안이 들여다보이지 않게 하고 바람이 정면으로 들이치는 것을 막는 역할을 한다. 제주 올레는 완주나 빨리 걷는 것보다 길을 따라 천천히 걸으면서 풍경과 사색을 음미하자는 취지에서 만들어졌다.

    행사 관계자는 "올레 코스는 정부 지원없이 개인의 참여로 만들어졌으며 새로운 시설을 설치하는 것이 아니라 구석구석 작은 길을 연결하고 걷기 힘든 길을 정리하는 방식으로 형성됐다"며 "지난해 3만명 이상이 올레를 다녀갔다"고 설명했다. 서명숙 제주 올레 이사장이 스페인 산티아고 도보 순례 이후 비영리법인 '제주 올레'를 발족했으며, 지난 2007년 제 1코스를 개장한 이래 현재 우도 코스를 포함해 모두 13개 올레 코스가 있다.

    이날 김 여사와 학생들이 걸은 구간은 제주 올레 코스 중 가장 유명한 외돌개에서 돔베낭길로 이어진 구간이다. 김 여사 일행은 솔숲이 길게 펼쳐진 이 구간에서 제주 문화관광해설사로부터 제주 올레 의미아 외돌개에 얽힌 전설을 듣고 해안 절경을 감상했다. [=서귀포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