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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은 6월 1일부터 이틀간 제주에서 개최되는 한·아세안(ASEAN) 특별정상회의에 앞서 참가 10개국 유력 일간지에 특별 기고문을 기고하고 한국과 아세안의 녹색협력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의 기고문은 미얀마의 '미얀마 타임즈(Myanmar Times)', 태국의 '방콕 포스트(Bangkok Post)', 싱가포르의 '스트레이츠 타임즈(Straits Times)' 등 제주 정상회의 참석국 유력 일간지 1면 혹은 사설면 등을 통해 지난 25일부터 순차적으로 게재됐다.
이 대통령은 '미래를 향한 녹색협력의 동반자(A Green Partnership for the Future)'라는 제목의 기고문에서 "IT, BT, NT가 융합한 한국의 녹색 기술과 무한한 녹색성장의 보고인 아세안이 협력, 저탄소 도시개발과 같은 공동 목표를 이뤄 지구의 녹색 전진기지로 만들어 나가자"고 제안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제주 정상회의를 계기로 우리 정부의 녹색성장 정책을 확산시켜 풍부한 자원을 갖고 있는 아세안에서 우리의 기술과 자본이 선점할 수 있도록 하는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세계적 흐름인 '녹색 비즈니스'의 선도국으로 아세안에 자리매김, 미래 성장을 위한 발판으로 삼겠다는 뜻이 깔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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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명박 대통령은 6월 1일부터 제주에서 개최되는 한·아세안(ASEAN) 특별정상회의를 앞두고 아세안 10개국 유력 일간지에 '미래를 향한 녹색협력의 동반자(A Green Partnership for the Future)'라는 주제로 특별 기고했다. 그림은 지난 29일 태국의 '방콕 포스트'에 실린 특별기고문. ⓒ 뉴데일리
이 대통령은 먼저 한·아세안 공식 대화수립 20주년을 축하하면서 "제주 정상회의에서 한국과 아세안은 녹색의 동반자라는 새로운 시대, 새로운 관계 발전을 도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정부의 저탄소 녹색성장 정책을 소개한 뒤 "신재생 에너지 투자를 통해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삶의 질을 개선하며, 또 경제위기 극복 이후 우리가 직면할 새로운 문제들을 효과적으로 해결하는 데에도 일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한국과 아세안이 녹색성장 협력을 강화한다면 역사적인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역설했다. 이 대통령은 특히 "이를 위해 한국은 에너지 효율을 높이고 탄소 배출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지능형 전력망(Smart Grid)'을 구축하고자 노력하고 있다"면서 "한국과 아세안은 대체에너지 개발 및 연구과정에서도 협력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또 "지구 온난화에 대응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조림사업도 힘을 합칠 수 이는 분야"라며 구체적 협력방안을 제시했다.
이 대통령은 "한국과 아세안은 녹색성장 분야에서 협력의 시너지를 거둬 혁신적 사고로 녹색 꿈을 현실로 만드는 지구의 녹색 전진기지가 될 것"이라고 확신했다. 지난해 우리 정부 주도로 구성된 '동아시아 기후 파트너십(East Asia Climate Partnership)'에 언급, 이 대통령은 "우리의 녹색협력을 뒷받침하게 될 것"이라며 "다가오는 한국의 동아시아 기후포럼에서 저탄소 녹색성장을 위한 구체적 방안을 함께 논의하려 한다"고 밝혔다.
청와대 관계자는 "한국 대통령의 언론 기고문이 아세안 10개국 등 해외 주요 언론에 연속 개제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라며 "대화수립 20주년을 맞는 한·아세안의 관계 발전 및 제주 정상회의에 대한 각국의 관심과 기대를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또 이번 제주 정상회의에서 이 대통령은 지난 G20 런던 정상회의에 이어 경제위기 극복과 위기 이후 다가오는 미래를 대비하는 양 지역간 녹색성장 협력을 거듭 강조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