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러시아 외무부는 27일 김영재 러시아 주재 북한 대사를 불러 핵실험 실시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명하고 북한이 6자 회담에 복귀할 것을 촉구했다고 밝혔다.
    외무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김 대사 소환 사실을 전하면서 김 대사에게 역내 안보 문제의 정치·외교적 해결을 목적으로 하는 6자회담에 북한이 즉각 복귀할 것을 촉구했다고 밝혔다.
    북한은 지난달 5일 자국의 장거리 로켓 발사와 관련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의장 성명을 채택한 것에 반발, 6자회담 불참과 핵 프로그램 재개를 선언했다.
    성명은 러시아 외무부가 김 대사에게 이번 2차 핵실험과 단거리 미사일 발사에 대해 러시아가 심각히 우려하고 있다는 뜻을 다시 한번 전달했다고 밝혔다.
    앞서 러시아 외무부는 핵실험 발사 당일인 25일 성명에서 "이번 핵실험은 동북아시아에 긴장을 고조시키고 역내 안보와 안정을 위협하는 행위로 러시아는 이번 핵실험을 유엔 안보리 결의 1718호 위반으로 볼 수 밖에 없다"며 유감을 표시했다.
    유엔 안보리 의장국인 러시아는 비난 성명에 이어 26일에는 28~29일 평양에서 예정된 북한과의 정부 간 통상경제 및 과학기술 위원회 무기 연기를 발표하는 등 이번 핵실험과 관련해 이례적으로 북한에 강경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모스크바=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