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나라당은 23일 노무현 전 대통령의 자살 소식에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열었다.

    분위기는 침통했다. 회의는 박희태 대표의 해외 출장으로 인해 안상수 원내대표가 주재했다. 안 원내대표를 비롯, 정몽준,허태열,공성진,박순자,송광호,박재순 최고위원과 일부 당직자들이 참석했는데 이들 모두 검은 옷에 검은색 넥타이를 했다. 이들은 회의 시작 전 20여초 간 애도의 묵념도 했다.

    안 원내대표는 회의에서 "개인적으로 (노 전 대통령은) 사법연수원 동기생이며 친구"라고 소개한 뒤 "이 소식을 듣고 너무나 당혹스럽고 충격을 받아 그야말로 비통한 심정을 금할 수 없다"고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안 원내대표는 "오늘 우리는 참으로 비통한 소식을 접하게 됐다"면서 "고인의 명복을 빌며 국민과 함께 이 슬픔을 같이한다"고 말했다. 이어 "노 전 대통령이 갑자기 이렇게 불의의 서거를 맞게 됐고, 그 비보를 접한 우리는 모두 충격에 싸여있다. 비통한 심정을 금할 수 없다"면서 "유족들에게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