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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여옥 한나라당 의원이 당내 친이-친박간 계파갈등을 "탐욕스럽고 치사하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전 의원은 19일 자신의 홈페이지에 '탐욕스럽고 치사합니다'란 제목의 글을 올리고 "지금 한나라당은 냉엄한 진실을 직시해야 하고, 10년만에 정권을 잡은 공당 한나라당이 지금 이렇게 '탐욕과 치사함'에 물들은 현실을 과감하게 부술 정치적 행동을 시작해야 할 때"라고 주문했다.
전 의원은 먼저 "어제(18일) 저같은 정치인에게 기대를 보여주고, 한나라당에 대해 늘 굳건한 애정을 보여주는 존경하는 분과 점심을 했는데 '요즘 한나라당을 보시면 어떠세요'라고 묻자 단호한 목소리로 '탐욕스럽고 치사해요'라고 말했다"고 소개했다. 전 의원은 "늘 온화했던 그 분으로서 엄청나게 센 발언이라 나는 수저를 떨어뜨릴 뻔했다"고도 했다.
전 의원은 이어 "그 분이 '당이 계파라는 이름아래 사당화 되고 있다. 내 것을 더 많이 챙기겠다. 내 것은 절대로 양보 못한다는 사욕과 탐욕스러움이 넘친다. 한나라당은 공당아니냐'고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고 소개한 뒤 이런 비판에 자신은 "할 말이 없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 당이 언론에, 국민 앞에 내세운 그 많은 단어는 그럴 듯하고 아름답지만 '탐욕스럽고 치사한 현실'부터 해결해야 한다"면서 "한나라당의 정체성에 맞는 쇄신과 자기반성, 사심을 버리는 자기희생을 국민은 강력히 요구한다"고 주장한 뒤 "그 요구를 저버린다면 한나라당의 미래는 없다"고 경고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