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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의 원내대표 경선 하루 전인 20일 오후 국회에선 초선 의원 모임 주관으로 후보 토론회가 열렸는데 친이계인 안상수 의원은 박근혜 전 대표의 최측근이자 '입'으로 불리는 이정현 의원으로부터 4·29 재보선 참패 원인에 대한 질문을 받자 '공천' 문제에서 답을 찾았다. 참패의 가장 큰 원인으로 '공천 잘못'을 꼽는 박 전 대표와 인식을 같이 한 것이다.
원내대표 후보로 나선 안 의원은 "근본적으로 잘못한 게 많지만 공천을 잘했다면 이런 참혹한 결과는 오지 않았을 것"이라며 "공천잘못이 실패의 큰 원인"이라고 말했다. 이어 "만일 (친박 후보인) 정수성 후보를 경주에서 공천했다면 실패했겠느냐"고 반문했다.
친이계 지원을 받고 있는 안 의원 입장에선 박 전 대표 진영 표를 얼마나 얻느냐가 가장 큰 과제라 할 수 있다. 안 의원의 이런 발언은 '박심'을 의식한 발언으로 해석될 수 있다. 안 의원은 '당 쇄신과 화합책'을 묻는 질문에서도 선거 참패의 원인을 언급했고 이때도 "공천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안 의원은 "현지 실정에 맞는 공천을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재보선 참패의) 1차적 책임은 공천 잘못"이라고 진단했다. 10월 재보선 승리 방법 역시 "제대로 된 공천을 한다면 패배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안 의원은 '당 화합방안'으로도 이명박 대통령과 박 전 대표의 회동 추진을 제시했다. 그는 "이명박 대통령과 박근혜 전 대표간에 진정한 만남과 화해 협력이 있어야 하고 이것이 근본적 문제"라며 "이것을 풀지 않고서는 진정한 화합을 이룰 수 없다. (원내대표에) 당선 되면 이 대통령과 박 전 대표의 화해 만남에 가교 역할을 하려고 결심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공천을 부당하게 하면 화합에 방해되고 인사도 일방적으로 쏠리면 안 된다"며 박 전 대표 진영 표심을 얻기 위해 애썼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