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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한나라당 대표가 당내 친이-친박 갈등을 "웅덩이속 올챙이들"에 비유했다.
1년간 원내대표 임기를 마치고 21일 퇴임하는 홍 원내대표는 20일 KBS라디오에 출연, 양 진영간 갈등이 지속되는 당 상황에 대해 "친이-친박으로 자꾸 국민들에게 비춰지는 것은 웅덩이 속에 올챙이들이 오글거리는 것 같은 아주 옹졸한 모습으로 비춰진다"고 비판했다.
홍 원내대표는 "이제는 정권을 잡았으니 국정을 중심으로, 정책을 중심으로 모든 국회의원들이 움직여야 하는데 걸핏하면 친이-친박 운운하는 것은 열린우리당이 친노-반노 논쟁으로 5년을 보내다 망한 모습과 똑같은 모습으로 간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이 논쟁을 없애고 국회의원 답게 일할 수 있는 그런 당의 풍토를 내가 한 번 만들어 보겠다"고 말했다.
당 쇄신특위에 대해서도 우려를 나타냈다. 홍 원내대표는 "쇄신특위의 업무라는 것은 우리가 야당 때 만든 당헌.당규가 지금 10년 만에 여당이 되고 난 뒤에 적합한지 여부를 검토하는 것"이라며 "쇄신특위는 혁명위원회가 아니다"고 주장했다. 이어 "어느 정도 자기 업무의 한계를 알고 해야지 쇄신특위에서 모든 것을 하겠다고 착각을 하면 나중에 큰 실망을 하게된다"고 경고했다. 그는 박희태 대표가 쇄신특위에 지도부 개편을 포함한 전권을 주겠다고 한 발언에 대해서도 "적절하지 못한 경우"라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