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류 돌풍의 진원지였던 홍콩에서 지난달말부터 우리나라의 인기 드라마인 '식객'(食客)이 공중파를 통해 방영되고 있는 가운데 홍콩의 한 한국식당이 `식객 특선음식' 이라는 메뉴를 개발해 관심을 끌고 있다.
    홍콩의 대표적인 한국음식점인 서라벌(사장 신홍우)은 최근 드라마 식객에 등장했던 주요 한국 음식 9가지를 선정해 식객 특선음식이라는 이름으로 내놓아 홍콩사람은 물론 관광객들로부터 인기를 모으고 있다.
    서라벌 식당이 식객메뉴로 선보인 음식은 홍삼과 오골계를 주 원료로 한 홍계탕을 비롯해 전복 도가니탕, 새뱅이 지짐이, 매운 꼬리찜, 해바라기 약선죽, 부대찌게, 랍스터 떡복이, 김치 두부 샐러드, 메밀경단 등 9가지다.
    신홍우 사장은 "2달여에 걸친 준비끝에 한국의 우수한 음식문화 수준을 잘 드러낼 뿐 아니라 홍콩인들의 입맛에도 맞는 식객 메뉴를 개발했다"면서 "아직 홍콩에서 드라마가 방영된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손님들의 반응이 좋다"고 말했다.
    서라벌 식당은 지난 2005년 우리나라 드라마 `대장금'이 홍콩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 당시에도 `대장금 메뉴'를 개발해 홍콩사람들의 사랑을 받았다고 신 사장은 전했다.
    2005년 4월 홍콩에서 방영된 대장금은 홍콩 방송사상 아직까지도 깨지지 않는 50.2%라는 전무후무한 시청률을 기록했다.
    주홍콩총영사관측도 드라마 방영이 우리나라와 한국의 음식문화를 중화권에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로 판단해 식객 홍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주홍총영사관은 오는 21일 서라벌 식당과 공동으로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명보(明報), 문회보(文匯報), 대공보(大公報), 태양보 등 홍콩의 일간신문 및 음식관련 잡지사 기자들을 초청해 식객메뉴 시식회를 열 예정이다.
    이에 앞서 홍콩총영사관측은 이 드라마가 방영되기 1주일전인 지난달 23일 홍보 포스터 600부(한글·광둥어판 각 300부)를 제작해 홍콩내 한인단체 및 한식당, 여행사, 금융기관 및 지·상사 등에 배포한 바 있다.
    홍콩 최대 공중파방송인 TVB는 지난달 30일부터 'HD 제이드' 채널을 통해 월∼금요일 하루 3회씩(오후 6시∼오후 7시, 오후 11시45분∼새벽 0시45분, 새벽 3시30분∼새벽 4시30분) 식객을 방영하고 있다.
    맛의 달인을 향한 요리사들의 열정과 감동을 그린 식객은 지난 2008년 6월16일부터 9월9일 한국에서 방영될 당시 시청률 20∼30%를 기록했던 인기 드라마이다.
    이 드라마는 잘 짜인 줄거리뿐만 아니라, 청춘 한류스타 김래원, 남상미, 권오중, 김소연과 연기파 배우 최불암, 김애경, 강남길 등이 출연해 재미와 감동을 더해줬다는 평을 받고 있다.(홍콩=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