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5월 중국 사천성 대지진 피해 지역을 찾은 이명박 대통령이 직접 꼭 안아줬던 중국 어린이가 한국을 다시 찾는다. 당시 이 대통령은 외국 정상으로는 처음으로 피해 현장을 방문하고 사고로 고아가 된 어린이들을 위로했으며, 이 대통령이 어린이를 안은 사진은 중국 언론에 보도되면서 중국인들에게도 감동을 전했다.

  • ▲ 지난해 5월 30일 이명박 대통령은 외국 정상으로는 처음으로 중국 쓰촨성(四川省) 대지진 피해 지역을 전격 방문했다. 이 대통령이 최악의 지진 피해지역 중 하나인 도강언에서 안아줬던 어린이가 15일 다시 한국을 찾는다. ⓒ 뉴데일리
    ▲ 지난해 5월 30일 이명박 대통령은 외국 정상으로는 처음으로 중국 쓰촨성(四川省) 대지진 피해 지역을 전격 방문했다. 이 대통령이 최악의 지진 피해지역 중 하나인 도강언에서 안아줬던 어린이가 15일 다시 한국을 찾는다. ⓒ 뉴데일리

    서울시는 15일 한국측 한중문화경제우호협회와 중국측 중국인민대외우호협회가 공동 주최로 사천성 피해 1주년을 맞아 고아가 된 어린이 20명을 초청했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방문단에는 지난해 5월 30일 최악의 지진 피해지역 중 하나인 도강언을 전격 방문한 이 대통령이 안아준 어린이 위월호(9)군도 포함됐다.

    어린이 방문단은 15일부터 19일까지 4박 5일간의 일정으로 서울시 및 청와대를 방문하고 행사를 가질 계획이다. 어린이들은 한강, 남산타워, 롯데월드, 삼성어린이박물관 등을 찾을 계획이며 전 일정을 한국 상록보육원 학생들과 함께 보낸다. 서울시는 사천성 지진 피해 때 서울의 수돗물 '아리수' 10만병을 재해지역에 무상 기증했으며 이번 행사에도 후원자로서 지원에 나섰다고 밝혔다.

    서울시 관계자는 "사천성 지진 피해 어린이들이 한국 어린이들과 우정을 나누는 좋은 추억을 만들어 줄 계획"이라며 "한중 신뢰 증진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청와대는 이날 "이 대통령은 사천성 대지진 1주년인 지난 12일 중국 정부에 친서를 보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친서에서 "대지진 현장을 직접 목도한 나는 지금도 그 일을 매우 가슴 아프게 생각하고 있다"면서 "중국 정부가 엄청난 자연재해에 대응하면서 신속하고 체계적인 조치를 취하고 중국 국민이 강인함과 용기, 단합된 힘을 보여준 것을 잘 기억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또 "양국은 대지진을 계기로 기쁨은 물론 슬픔도 함께 나누는 이웃이 되었다"면서 "중국이 국민의 단결된 힘으로 대지진의 피해를 조속히 완전 복구하기를 바라며 우리 정부로서도 힘을 보탤 일이 있다면 기꺼이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