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소 다로(麻生太郞) 일본 총리가 또 신중하지 못한 발언을 했다가 취소하는 해프닝을 연출했다.

    그는 지난 7일 열린 중의원 예산위원회에서 저출산 문제에 대한 견해를 묻는 의원들의 질문에 "나는 43세에 결혼해서 아이들을 둘 낳았으므로, 최소한의 의무를 다했다"고 답변했다.

    이런 발언은 어린이 양육환경 개선을 강조하는 과정에서 나온 것이었지만 불임 등의 이유로 아이를 낳지 못하는 사람들로서는 듣기 거북한 말이었다.

    이런 점을 의식한 듯 그는 잠시 후 "육체적인 이유로 출산할 수 없는 분들도 있는 만큼 '의무'라는 표현은 부적절했다"고 발언을 취소했다.

    아소 총리의 실언은 새로운 이야기가 아니다. 그는 '실언 제조기'라는 별명이 있을 정도로 돌출 발언을 자주 해왔다.

    가장 최근의 사례는 지난달 18일 도쿄도가 신청한 2016 올림픽 유치와 관련한 현지 조사를 위해 일본을 방문한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평가위원회 위원 13명과 일본측 관계자 30여명을 초청한 가운데 가진 만찬에서 러·일전쟁을 미화하는 듯한 발언을 해서 논란을 불러온 것이었다. (도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