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명박 대통령은 30일 "대통령직을 성공적으로 잘하고 끝내면 녹색운동을 해야겠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여성이 그린 세상, G-코리아 결의대회'에 부인 김윤옥 여사와 함께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과 김 여사는 각각 녹색 넥타이와 녹색 스카프를 착용, '그린 코드'로 행사에 참여했다.

    'G-코리아'는 녹색생활문화 확산(Gree Life)·여성 일자리 창출(Getting Job · 희망 나눔(Giving Hope) 등 '3G'를 통해 만들어 가는 희망 한국을 의미한다.

  • ▲ 이명박 대통령과 김윤옥여사가 30일 오후 63빌딩에서 열린 '여성이 그린 세상, G-코리아 결의대회'에서 변도윤 여성부장관 등 참석자들과 함께 부채로 녹색바람을 일으키는 그린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 연합뉴스
    ▲ 이명박 대통령과 김윤옥여사가 30일 오후 63빌딩에서 열린 '여성이 그린 세상, G-코리아 결의대회'에서 변도윤 여성부장관 등 참석자들과 함께 부채로 녹색바람을 일으키는 그린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 연합뉴스

    이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여성이 생활의 주역이고, 사회에서도 주역이기 때문에 에너지 절약하기 위한 기술 개발에도 여성계가 상당한 기여를 할 것"이라며 "여성단체가 녹색성장 주역이 되겠다고 선언한 것은 세계에서 축하받을 일이며 아마 우리를 따라 할 국가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보통 'TV 플러그를 뽑으라'고 한다. 그런데 과연 몇 집이나 하겠나. 귀찮아서 안 될 것"이라며 "안뽑고 절약할 수 있는 것을 개발하면 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런 것이 생활에 필요한 기술"이라며 "에너지를 절약하자고 하는데 이건 소극적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이 지적한 기술은 정부가 추진 중인 '스마트 그리드(지능형 전력망)' 사업을 의미한다.

    이어 이 대통령은 "내가 20대일 때 '50년 후면 석유가 없어진다'고 했지만 지금도 석유는 계속 나온다. 브라질에서는 바다에서 유전이 발견되는 등 지금은 석유매장량이 50년 전보다 더 많아졌다"면서 "그러나 천연자원이 고갈되니 아끼자는 게 아니라 석유나 가스를 쓰면 CO₂가 발생되니까 에너지가 있어도 쓰지 말아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석기시대에서 철기시대로 넘어갈 때 돌이 없어서 넘어간 게 아니라 돌이 있어도 기술발달로 넘어갔듯이 우리도 석유가 있더라도 '그린 테크놀로지'로 가야한다"고 역설했다. 이 대통령은 "에너지 절감도 그린 테크놀로지의 하나"라고 강조했다.

    4대강 살리기 사업과 관련, 이 대통령은 "4대강을 개발해서 물을 보관하고 생태계를 보존한다고 했더니 세계에서 경제회복 사업으로 한국이 가장 훌륭한 안을 내놨다고 했다"고 소개했다. 이 대통령은 "한국에서 일부 반대가 있긴 하지만 뭐든지 반대가 좀 있는 것이 아니겠나. 100% 찬성하면 민주주의가 아닐 것"이라며 강력한 추진 의지를 확인했다.

    이 대통령은 글로벌 경제위기 극복을 언급하며 "대한민국은 경제를 회복하면서 동시에 녹색성장을 해 위기를 극복하고자 한다"면서 "위기 이후에 다가올 새로운 질서 속에서 우리가 앞질러 나갈 수 있는 준비도 위기 속에 하자, 어렵다고 꺾이면 안된다고 생각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날 행사는 환경 경제 소비자 관련 여성단체가 주축이 된 'G-코리아 여성협의회'와 여성부가 공동 주최하고 환경부와 대통령직속 녹색성장위원회가 후원했다. 여성단체 회원 등 1200여명의 참석자는 녹색생활문화 실천을 위한 'G-코리아'추진운동을 전국적으로 펼쳐나갈 것을 다짐했다.